하자작업장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신문
‘코로나 쉼표 하자’는 하자작업장학교 학생들이 3주간의 코로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2020년 4월 1일 직접 만든 신문이다. 청소년 개개인이 각자 관심 있는 분야에 자원하여, 한 개 이상의 기사를 작성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보다는 그동안 우리가 모르던, 모른 척했던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총 3회에 걸쳐 브런치에 소개한다.
하자작업장학교의 온라인 프로젝트 커리큘럼과 아카이브는 여기서 볼 수 있다.
2020년 봄학기 하자작업장학교 <코로나-19 바로 알기> 프로젝트 자료
코로나19로 어지러운 세상을 더 어지럽히는 것이 있다. 바로 끊임없이 생산되는 가짜뉴스다. 나도 내가 접한 뉴스들이 가짜 뉴스였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지금 뉴스들을 보고 있으면 뭐가 진짜뉴스인지 가짜뉴스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런 정보는 뉴스를 보기 싫게 만들거나 정보 자체에 대한 믿음을 사라지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세간에 떠돌고 있는 가짜뉴스를 찾아 팩트체크를 해보았다. 이를 통해 지금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가짜뉴스가 더 늘어나는 현실을 더 생각해보고, 우리의 정보생산과 습득방식을 반성해보려 한다.
이것 말고도 아주 많은 코로나 19에 관련된 가짜뉴스들이 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뭐가 진짜뉴스인지 가짜뉴스인지 구분을 못 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구별이 안 가는 뉴스라면 직접 관련한 뉴스들을 검색해서 찾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대응 방안일 것이다.
확진자들이 어떤 경로로 감염되었는지, 3월 10일의 통계와 3월 17일의 통계를 도형 그래프로 보기 쉽게 비교한 것이다. 확진자 수와 전체 퍼센트를 써넣어 어떤 경로로 감염된 사람이 많은지, 어떤 방식의 감염이 증가하고 하락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국 및 대구경북 외 지역 확진자 수
파란색 - 전국 확진자 수
빨간색 - 대구경북 지역 외 국내 확진자 수
Y축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시간이 흘러가고, 2월 중순부터 확진자가 생기기 시작한다. 전체적으로 파란색 그래프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빨간색 그래프는 서서히 증가하며 3월 초에는 유지되는 듯하며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전국 및 대구경북 제외 지역 확진자 수 및 일별 증가 수
노란색 실선 - 전국 확진자 수
빨간색 실선 - 대구경북 지역 외 국내 확진자 수
노란색 점선 - 전국 일별 증가자 수
빨간색 점선 - 대구경북 지역 외 일별 증가자 수
이 그래프는 코로나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수와 확진자 수, 격리 해제 수의 추세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비교한 그래프이다. 사망자의 수를 보여주고 있는 빨간색 선은 2/23부터 꾸준히 1명에서 4명씩 증가하고 있고 최대 7명까지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확진자 수를 나타낸 노란색 선은 2/20부터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해서 그 뒤로 꾸준히 올랐지만 3/10일부터는 확진 숫자가 적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파란색 선은 격리 해제 수를 나타낸 선이다. 1명에서 4명씩 증가하다가 3/5에 급격하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3/10에 81명이 격리 해제되면서 그 뒤로 꾸준히 격리 해제 수가 늘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표는 3/16일 기준, 각 지역의 확진자수를 보여준다. 비율을 한 눈에 보기에 적합한 원그래프를 통해 3월 16일, 각 지역에 확진자수 비율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 그래프를 통해 대구와 경북에서 매우 많은 감염이 발생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확진자수를 보며 위험 지역과 비교적 안전한 지역을 파악할 수 있다.
검사자 수 및 확진자 수
빨간색 - 확진자 수
파란색 - 검사자 수
검사자 수와 확진자 수의 증가를 비교하고 있다. 두 선의 기준은 다르지만 검사자 수의 증가 비율과 확진자 수의 증가 비율이 거의 비슷하다. 그래프 왼쪽에 있는 숫자는 검사자 수를 나타낸 숫자고 오른쪽에 있는 숫자는 국내 확진자를 나태낸 숫자다. 검사자는 약 2월9일 부터 검사를 시작해서 지금날 까지 약227,000명을 돌파를 했고 확진자수는 2월20일부터 시작을해서 7869명까지 도달했다.
작업장학교 속의 ZOOM
<코로나, 하자> 사설
4월의 먹먹함이 올라온다. 그 섬뜩했던 재난이라는 단어도 다시 일상으로 마주하는 요즘이다. 위기단계 ‘심각’이라는 이 새로운 일상. 지금 청소년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
주어진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집에서 조용히 기다리거나, 지쳐 밖으로 나가거나. 지금껏 청소년을 잘 '통제'해 왔던 제도는 교사와 학생에게 ‘잠시 대기’를 요청해 왔다. 그리고 개학 연기가 한 달이 넘어가는 지금에서야 온라인 학습 실험을 요구했고 청소년들은 다시 허덕이고 있다. 예상 가능한 순서다. 마냥 기다리고 있던 학생(교사도 마찬가지로)에게는 무책임한 조치는 아니었을까. 그런 대안 모색과 실험은 개학 연기 논의 시점부터 준비해야 했지 않았을까.
‘하자작업장학교’는 개학 연기 발표 이후, 바로 온라인 개학 실험에 들어갔다. 청소년들과 함께 가보지 못한 바다로 뛰어들고 파도를 헤치며 길을 찾았다. 바로 이 신문 '코로나,(쉼표) 하자'는 코로나 19의 거친 파도에 반응한 청소년들의 항해일지이자 증언이다. 그들은 재난 속에서 ‘대기’가 아닌 ‘대응’하기 위해 연결을 끊지 않았다. 원격이라는 낯선 환경 속에서도 모두 끊임없이 소통했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매일 나누며 ‘코로나 19 바로 알기’ 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 통계자료 이해와 분석, 가짜뉴스와 미디어 리터러시, 재난 상황의 사각지대, 재난 속 우리 일상 등 학생과 교사는 그 연결 위에서 새로운 일상과 알아야 할 것들을 찾아내고 학습했다.
누구도 이 상황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학교와 교사는 학생들에게 가르치거나 지식을 제공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에게 무지함을 공유하고 함께 새로운 일상에 대응해 나갔다. 그 멈추지 않는 반응과 시도 속에, 오랫동안 가라앉아 있었던 학생의 제안과 실천이 수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프로젝트의 결과물로서 이 신문이 어떤 수준의 내용을 다루고, 매체로서 기능하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청소년의 손과 발이 재난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반응한 흔적이기 때문이다.
그 흔적이 재난 사회의 학습생태계를 변화시킬 기회가 되기까지는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았다. 코로나 19의 수면 위로, 스스로 떠오르는 것과 인양되어야 할 것들이 혼재하는 지금, 우리는 이런 작은 힘들을 모아, 그 생태계에서 청소년의 역할을 인양해야 할 것이다.
작성자
하자작업장학교 구성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