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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rng Mar 20. 2022

[여행] d-day(2), 일등석 소회

비싼 침대,

일등석을 예매하고 나서 많은 일등석 탑승기를 찾아보았다.

최대한 촌스럽게 행동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내가 봤던 내용과 조금의 심적인 차이가 있어서 남겨본다.

(비행기에서 시간이 있어 적어 보았다.)



그동안 크로스마일 카드를 사용하여 마일리지를 열심히 모으며 살아왔던 덕에 비즈니스 좌석은 5 정도는 탔었다

(그중의 한 번은 출장 갈   좋게 자동 업그레이드된 적도!)

비즈니스를 타봤기 때문에 더욱 일등석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비즈니스가 이렇게 좋은데 대체 일등석은 얼마나 더 좋은 것일까?


결론적으로 가성비 차원에서 비즈니스가  낫다 느껴졌다.

다음에 돈이 남아돌지 않는 한 일등석보다는 비지니스를 탈 것이다.


일등석의 장점은 분명 많다


승무원용 입구를 통한 절대적으로 빠른 출국심사 

슬라이드 문까지 있는 철저하게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좌석 (그래서 마스크를 벗고 있을 수 있다!)

잠옷, 침구까지 마련해주시는 완벽한 침실로의 변신

8좌석 당 화장실이 1개라 딱히 기다릴 일이 없는 화장실


반면, 나의 환상과는 조금 달랐던 점도 있다


무엇보다 승무원과의 라포 형성을 진하게(?)   알고 말을 걸면 무슨 대화를 할지 고민까지 했는데 그런게 전혀 없었다 

메뉴 선정 등 딱 필수적인 대화 외 다른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건데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 싶다;;

사무장과 담당 크루가 찾아와서 인사한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형식적인 수준에 불과 했다.

승객 1  승무원 1명이 배치될 수준인줄 알았는데 오늘 만석이다 보니 승무원은  자리  자리 다니느라 바빴다 

그래서 음식도 생각보단 제법 기다려야 나왔다.




하지만, 시차적응을 위해서는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비지니스도 누워서 가서 자기 좋다 생각했는데 일등석에 침구를 깔아주시니 정말 집에서 자는 느낌이었다.

그 덕에 뉴욕 시간에 맞게 푹 잘 수 있었고, 14시간의 비행이 그리 지겹지 않았다


그럼에도 가성비 차원에선 비지니스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리고 이건 일등석의 문제아니긴 한데,

대한항공 영화 드라마  정말정말정말 볼게 없다. 어떻게 셀력션을 이렇게 했을까,

아무리 요즘 영화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할지라도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

아님 개인 핸드폰이나 패드를 연결시켜 볼 수 있는 시스템이라도 구비해놓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런 시스템은 한낱 헬스장 런닝머신에도 있는데 말이다.



짧지만 솔직한 소회다.

이제 돌아올 때 타면 나의 이 호사는 아마 다신 없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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