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바람 몹시 불어와

by 올제

(시) 바람 몹시 불어와 / 올제


곤한 꿈을 가르고

.

바람소리가 들어와 있다

생김새를 만질 수 없는 그는

그래서인가

소리가 억세고 거칠다

그를 알아 들었는데

그게 아니었는가

그칠 줄 모르는

쏴아 또는 싸아 한 소리는

조율되지 않은 현의 거친 비명을 그칠 줄 모른다

다시 꿈을 이어가려 해도

이 쇳소리같이 화가 난 새벽 바람소리에

자꾸만

자꾸만

이상한 새 꿈만 꾸어진다

가위에 눌리기라도 하면 저 소리가 죽을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시) 해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