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재선 Jun 27. 2016

하선재  매실효소담그기

새콤한 매실 짱아지



어제는  산에 올라 매실을 땄다

한25kg정도 된다.

10kg는 매실을 깨서  장아찌를 담고  나머지15kg는

효소를 담그기로  했다


문제는  매실을 깨는건데 요것이 보통일이 아니다.

그런데 아래집 펜션 김사장님 그고민을  해결 해주셨다.

나무를 아래 위로 덧대고 매실을 가운데 넣고 누르기만 하면 매실이  깨지는것을  인터넷을 보고  만들어 오셨다.

그래도  매실 진액이 강해서  손톱사이가 아리다.

밤늦게 까지  한개 한개 매실을 깨는데  그냥 사먹을걸 하는 생각 뿐이다.  힘드네ᆢ

그래고 끝은 있는법  결국 따 깼다 .

15kg을  매실로는  한 천오백개 정도 더 될라나?


 이제 설탕과 일대일로 버무려 항아리와 유리병에 담아야 한다

항아리와 유리병을 닦고  매실  물기를 뺀다.

설탕은 30kg준비를 했다.

설탕 무게와 매실무게  일대일 비율로 해서  설탕에 버무린다.



설탕과 잘 버무려진 매실을 유리병에 넣고 위에 설탕을 조금 넉넉하게 덮어둔다.

이러면 매실  짱아지는 끝난다


매실 효소는 좀 다르다 .

설탕에 충분히 버무려서 켭켭이 설탕을 채워가며 꼭꼭 눌러가며 채우고 위에다  설탕을 좀 넉넉히 채운다




난생 처음  매실로  효소도 만들어보고 짱아지도

담가 보았다.


처음 산에서  매실을 한개 한개 따는것과  그걸 집으로 운반하는것.  모두가 다 일이다.

물로 씻고 꼭지를 깨끗이 떼어내고  손도 많이 가지만 시간도  많이 걸린다.

혼자선  인내가 요하는 작업이다.

그래도   모든걸 처음부터 하면서  나름 즐거움도 성취감도  생겼다.

늦게나마 아내가 도와줘서  조금 힘을 덜었지만

아침부터 저녁늦게 까지 온전히  하루가 걸렸다.

땀도  많이 흘리고  고생을 했지만  뮌가 해 냈다는 성취감도  있는 하루였다.

매실 ,설탕, 항아리  하나씩 준비하면서  저울로 무게를 달아가며  준비하는  과정도 내겐 새로운 도전이었다.

전에는 식당이나  아내가 밥상에 내어 놓으면 짜다 시다  맛에 대해 불평하고  먹기만 했지만

이제는 그 조그만 반찬하나에도  많은 땀과 수고가 있다는걸  안다.

모든게 감사한 일이다.


이제 매실 짱아지는 한달 후에 꺼내서 고추장과 참기름 마늘 생강 식초에 묻혀서  먹고

매실 효소는 백일후에 걸려서 내년 여름 내내  물에타서 마시고 또 요리하는데 사용 할것이다.

마치 갑자기 부자가 된것같다   몸은 좀 힘들어도 ᆢ

작가의 이전글 하선재에 식구가 늘던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