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동거

올리의 선택

by 김재선



어제는 거의 두 달 동안 길러오던 강아지를 입양시키는 날이었다.

이제 막 눈을 뜨고 여덟 마리가 몰려다니면서 서로 물고 장난치고 함께 먹고 어울려 노는 모습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 짓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그런 강아지들을 낯선 환경으로 보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주말에만 시골로 내려오는 나에겐 여러 가지로 부담스러울 뿐이다

이번엔 어미개인 샬롬이도 문산 형님댁으로 보내기로 했다.

또 금방 교배를 하고 새끼를 갖게 될 것인데 그걸 뒷감당하기가 힘들고 개들에게 충분한 산후조리도 안될 것이라

생각하고 이번 기회에 암놈은 더 이상 기르지 않게 결심했기 때문이다

여덟 마리 중 검정수놈과 가장 똘똘한 백색암놈은 이 동네 귀촌하신 부부에게 드리고

누런 암놈과 검정 암놈은 이곳 슈퍼마켓 직원들에게 드렸다.

그리고 흰색 수놈은 우리가 기르기로 했다.

근데 이것이 문제다.

올리가 흰색수놈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 누런 수놈을 올리에게 대면시켰을 때. 올리가 햛아주곤 했는데

이번 모두 보내고 비가 와서 개집에 함께 넣어두니 흰 강아지가 자기에게 오니 심지어 물기까지 했다.

사실 흰 강아지는 아래 펜션에서 기르는 흰색 풍산개 수놈이 검정 샬롬 배란기 때 합방에서 생긴 것이다.

올리가 그걸 아는 걸까?

흰색 수놈 강아지를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렇게 둘이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었


하지만 두 마리의 불편한 동거도 어쩌면 사는 방법 중 하나일 거다.

우리 인생 중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꼭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영적으로 맞지 않는 가족이 있다면 함께 산다는 건 불편한 일게다.

하지만 살면서 미운 정 고운 정들면서 낳은 정보다 키운정으로 더 살갑게 잘 사는 경우도 많다.

인간관계에서 내 마음 같지 않은 사람이 참 많다.

친구관계나 이웃관계 직장과 상대하는 사람들

늘 우린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그들과 불편하면 다시는 안 봐도 되지만 불편해도 늘 봐야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나 한 번쯤 해보는 고민일 것이다.

하지만 답은 간단하다.

성경말씀처럼 원수를 사랑하라 이 한마디가 모든 걸 해결해 준다

구약에서 호세아라 선지가가 있는데 그의 아내는 거리의 창녀인 고멜이란 여자였다.

하나님께서 호세아에게 고멜을 아내로 데려오라고 명하셨다.

호세아는 내키지 않았지만 순종했다.

고멜을 데려다 깨끗이 씻기고 좋은 옷을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워 아내로 삼았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고멜은 다시 거리에 나가 창부가 되었다.

호세아는 그럼 그렇지 하고 고멜을 포기하고 잊으려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용서하고 다시 데려 오라고 하셨다.

결국 몇 번을 더나 가고 다시 데려오고 결국 고멜은 호세아의 진정한 아내가 되어 살았다.

결국 진정한 사랑이 이긴 것이다.

우리도 늘 범죄 하지만 고멜 같은 우리를 하나님께선 호세아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용서하시고 또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이럴 때 우리는 빨리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산다는 건 죄 중에 있는 거다.

세 상것이 좋아서 그것을 끊지 못하고 다시 돌아가는 고멜 같은 삶을 바뀌야 하는 게 축복인 게다.

하나님은 아직도 나를 , 당신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계신다.

올리와 하얀 강아지 수놈(사명이라고 이름 지었음)

불편한 동거에서 너무 이야기가 비약된 것 같지만

우리 사는 한 이야기라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원수를 사랑하라

오늘 주일을 맞이해서 하고 싶은 말이다.

그리고 올리와 사명이가 넘어야 할 선이다.

내가 주변을 돌아보고 행하여야 할 일이다.

나의 부족한 사랑과 인내가 채워지고 더 사랑하고 인내한다면 한 영혼을 살릴 수도 있다.

더욱이 내가 깨닫고 주님 앞으로 나가면 사는 길이 열리고 축복의 길이 열린다.


올리와 사명이의 불편한 동거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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