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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선 Aug 25. 2018

히어로란  영화를 보고서

내 삶의  히어로

태풍 솔릭이  지나가고 겨우 안정을 취하고  모처럼  영화 한 편을 봤다. 샘 얼리엇이 주인공  리 헤이든 역할을  맡고 제목이 히어로란 영화로 올해 개봉된   영화다.

영화에선 서부영화  히어로란  단 한편 영화로 주인공 리 헤이든은 40년이 지난 후에  서부영화 공로상을 받는다.

하지만  그는 이미  나이가 70이  넘었고 이혼하고 혼자 살고 대마초를 우며  무료하게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늙은이다.

공로상 시상식 때  한 행동으로 sns, twitter에서  하루 만에  200만 회가 넘는 조회수가  생기면서   다시 영화, 광고 제안이 들어온다.

하지만 그는  심각한 취장암에  걸려있는  환자다.

우연히 만난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하는 코미디언 샬롯을 (로라 프레폰 배역)  만나 잠깐이지만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샬롯은 시인이 되고파 했다

삶을 어떻게 마감해야 할지 고민하는 리 헤이든은 샬롯에게 병 걸린 걸 고백하라고 조언을 받는다.

이혼한 아내와 딸에게 말하고  그동안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잘못 한걸 용서를 구한다

내용 자체는 평범한 편이다.

하지만 세상을 내가 주인공이 되어  살아야 한다는 것, 누구나  자기가 속한  테두리에선 영웅이라는 걸  말해주고 싶어 하는 영화다.

과거가 어쨌든 죽음을 앞둔 사람들, 그들은 병이 걸려서 죽던지  나이가 들어 죽던지 자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살았다면 그는 히어로다

누가 알아주던 안 알아주던 그건 중요하지 않다.

모든 사람이 이름만 들어도 알 정도 유명하지  않아도 좋다.

모든 사람은 그 나름대로 살아온 세상이 있고 세상을 비록 폼나게 살지 못하더라도  살아온 그것 자체로도  아름답고, 히어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  그냥 왔다가 가는 사람은  없다.

다 의미가 있고 누군가에게는 사랑받는 사람이었고, 소중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세상이 살 만한 것은  나 대로의 삶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같이 모든 걸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에게도 삶에 주인공 의식이 생긴다면  누구든지  히어로가 될 수 있다.

적어도 자신에게만은 ᆢ

비록  그렇지  못하더라도 ᆢ

 누구나 다 죽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 잊혀갈 뿐이다



사랑하는 이들을 땅에  묻으며

나는 체념하지 않는다

늘 그렇듯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아득한 옛날부터 늘 그래 왔다

현명한 이들, 사랑스러운 이들은

어둠 속으로 살아진다.

백합관을  머리에 쓰고  떠나지만

나는 체념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상가는

흙으로 돌아간다

단조롭고  차별 없는 흙먼지와

하나가 된다

당신이 느낀 것과  당신이 아는 것의 작은 조각

공식이나 글귀는 남지만

가장 좋은 것은 사라진다

답은 짧고 예리하다

정직한 모습

웃음 , 사랑

그것들은  사라져 장미꽃을  피우는데  쓰인다.

우아하게  말려있는 꽃

향기가 나는 꽃, 나도 안다

하지만 인정할 수 없다.

세상 모든 장미보다  소중한 것이

당신의 반짝이는  눈이므로

무덤의  어둠 속으로

더 깊고 깊은 곳으로

다정하게 사라진다.

아름답고 여리고  친절한 이들은

조용하게 사라진다.

현명하고 유쾌하고  용감한 이들은

모두가 사라지고 잊힌다.

나도 알지만  인정할 수 없다.

난 체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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