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를 처리하는 도중 상대방으로부터 부당한 말을 들으면 늘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말이 있다. 그 말은 다름 아닌 혼잣말의 욕이다. 물론 듣는 상대방은 없다. 나 혼자만의 말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욕이다.
습관처럼 되어버린 욕이 밖으로 튀어나오게 되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듣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어떤 사람은 대신 욕해주어서 속이 시원하다는 사람도 있고, 재미있다면서 깔깔거리며 같이 웃어 주는 사람도 있다.
게 중에는 욕하지 말라는 사람도 있다. 생긴 모습은 천생 여자이고, 말소리는 우아한데 욕을 하면 더 반감이 된다나. 뭐 그래도 욕하는 소리를 들으면 반전의 매력이라는 사람도 있다.
사실 욕하는 것이 썩 기분 좋은 일 아니다. 이건 이거다, 아니 다를 정확하게 말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혼자서 궁시렁 대면서 욕을 한다. 욕이라고 해서 육두문자를 쓰는 것은 아니다. 가장 많이 쓰는 욕이 기껏해야 " 뭐 저 딴 인간이 다 있어!!" 정도다. 욕이 아니라 비난인가?
" 뭐 저 딴 인간!!"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사람은 인도에 차를 주차해 놓는 인간이다 (사람). 당장 달려가서 차 빼라고도 소리치지도 못하는 주제에 " 뭐 저 딴 인간이 다 있어!!" 하고 소리를 내 뱉는다.
핸드폰으로 찍어서 신고를 하면 되는데, 차량의 블랙박스에 신고하는 사람이 찍여 보복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것도 소심해서 못 올린다. 그러니 그저 " 뭐 저 딴 인간!!" 한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한테 들었던 말이 누구한테도 욕먹을 짓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 었다. 객없이 욕을 먹으면 그 게 다 화로 돌아온다고 하셨다. 그리고 운을 쌓아야 좋은 일이 생기는데, 비난을 들으면 자기한테 오는 운을 쫓아내게 되는 것이라고 하셨고, 그런사람을 욕하는 사람도 그렇다고 하셨다.
아마 관광지에 살아서 더 느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불법 주정차, 빈술병, 담배꽁초, 일회용 커피컵등등 아무곳에나 버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서로를 위해 질서를 지키고, 조그마한 이익을 위해 불법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객없이 나한테 " 저 딴 인간이 다 있어!! " 하는 말을 듣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나도 품격 있게 살고 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