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온다, 아마존 뱅크가 온다

간서치와 전기수의 이야기 -23-

by 간서치 N 전기수

1. 새로운 금융의 등장.


오늘자 [서울신문]에 소개된 신간이 있다.

클레이튼 크리스텐스 교수 외 저자들이 쓴 [번영의 역설]이라는 책이다.

이 책에는 기업이 가져오는 변화-법, 제도, 일자리, 인프라-를 다루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기업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많은 기업이 지금 있지만, 요즘 가장 관심을 받는 기업이 바로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둔 제프 베조스의 사업 구상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베조스의 영민함은 아마존의 시작에서 드러난다. 가장 경쟁이 드문 서점 사업으로 모태로 삼은 것이다.

그랬던 아마존은 이제 다루지 않는 게 없고, 사업 영역을 우주까지 넓혔다


"고객 제일 주의"를 기업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로 삼는 아마존은 이제 은행업까지 바라보고 있다.

아마존은 은행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고객들은 그들이 가져올 변화에 기대를 갖는 반면에, 기존 은행들은 긴장할 것이다.


무엇보다 정보기술과 빅데이터로 지워지 아마존 뱅크는 은행의 이데아가 될 것이라는 게 저자의 예측이다.


중소기업과 서민에게 시중 은행의 문턱은 높았다. 엄격한 심사와 담보 요구에 대출 받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미 중국의 알리바바나 텐센트 계열의 은행에서는 단 몇 분 만에 대출이 이루워진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그들 기업들이 갖고 있는 빅데이터 덕분이다.

고객과 기업들이 쌓아온 거래와 신용은 대출 가능 평가의 기분이 된다.

그에 비해 기존 은행은 은행 본연의 업무인 신용 평가는 뒷전으로 하고 담보만 요구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그래서 이들을 저자는 '금융 파괴자' 라고 부른다.


2. 기존 은행의 대응


새로운 은행의 등장에 기존 은행들도 변하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골드만 삭스나 JP 모건 같은 미국 은행들도 이제 본격적으로 핀테크에 진입하려 한다.

풍부한 자금 위에 가장 우수하고 현명한 인재를 보유한 그들 은행들은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할 것이다.


저자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메가테크 기업이 금융산업을 좌지우지하는 구도와는 다를 것이라고 한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으로 대표되는 유력 금융기관은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면서

금융의 주변 영역에서 생겨나는 핀테크를 수직통합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여기서 가장 큰 관심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고래 사이에 낀 한국의 미래다.


한 가지 우려스려운 것은 규제다.

중국의 경우, 공산당의 엄격한 관리 속에서도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신용평가와 결제 서비스는 물론, 은행업까지 하고 있다.

그에 비해 한국은 금산분리라는 원칙 때문에 기업의 은행 소유는 불가능하다.


더욱이 텐센트의 경우는 원격 진료에도 결실을 내고 있는 듯한데, 한국은 기득권의 반대 때문에 원격 진료는 아직 요원한 일로 보인다.

코로나로 인해 원격진료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사업성도 있는 분야인데, 왠지 한국만 뒤쳐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3. 미국과 중국의 대결.


중국 공산당이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금융업을 적극 후원하는 배경에는 기축통화를 꿈꾸는 중국몽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위안화의 기축통화화를 꿈꾼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에 뒤지지 않는 금융 선진화를 이뤄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

그래서 중국 공산당이 가장 힘쓰는 분야가 바로 디지털 금융이라고 한다.

위조 지폐 범죄가 많아 이를 막기 위해 성장한 디지털 금융은 이제 중국을 넘어 미국을 넘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여기에 가만히 있을 미국이 아니다.

아마존을 비롯한, 골드만삭스, JP모건이 한번 각성하고 힘을 쓴다면, 자리는 뒤바뀔 것이다.

관건은 여기에 뒤쳐지지 않도록 제도를 바꿔서라도 지원을 해 한국의 기업과 은행들이 낙오되지 않는 것이다.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이런 거대 기업들의 열띤 경쟁 속에 소비자들만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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