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능성이 열린 도서관

by 강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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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책’이라는 단순한 정의보다는 생활에서 접근 가능한 놀이를 통해 도서관의 공간과 자연스러움을 익히는 것들이 필요할 때이다. 예를 들며 작가와의 데이트, 책 속의 주인공과의 만남을 통한 새로운 역할의 이야기를 만들거나 작가가 되어 보는 과정들이 도서관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멘토다. 우리는 그곳에서 독서하는 마음과 끌림에 평생 이용자를 성장한다.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 아니, 그렇게 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사서는 이용자의 삶에 들어가야 한다. 그들이 부족한 것들을 채우고 비우고 나누는 것들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이용자가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그들의 고민과 호기심을 풀어내어야 새로운 것들을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넷플릭스 영화 '바람을 길들인 풍차 소년(The Boy Who Harnessed the Wind)'의 실제 주인공 윌리엄 캄쾀바는 만 14세이던 2001년 풍차를 만들었다.

캄쾀바는 "비와 비료값, 종잣 값이 나를 지배하는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장 굶지 않기 위해 풍차에 도전했다. 풍차로 전기를 만들면 비가 안 와도 모터를 돌려 물을 길을 수 있고, 밤을 밝혀 책을 볼 수도 있어서였다. 1년 학비 80달러를 못내 중학교를 중퇴한 그는 농사일 틈틈이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풍차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도서관의 책에서 본 사진들이 내게 아이디어를 주었고 굶주림과 어둠이 영감을 주었다”라고 말한 소년은 아프리카에 희망의 불씨를 켰다.

이 감동의 실화에서도 도서관은 힘들어하는 소년에게 열려 주었고 가능성의 응원을 불러 주었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그레고리우스처럼 우리는 또 누군가의 삶을 찾아 나서지만 결국 나를 떠나는 여행이었다. 이용자는 도서관 여행이라는 곳을 매일 즐겁고 호기심의 끌림으로 가득 찰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그것이 도서관이 지닌 성장하는 유기체다. 놀이처럼 지속 가능한 책의 놀이터다.

도서관은 언제나 열려있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답은 쉽게 찾을 수 있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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