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단상]
책이란 넓고 깊은 우주의 한 단면이다. 선물로 주거나 받거나,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들의 행위, 읽지만 또 다른 오감을 자극하기도 한다.
지적이라 하지만 때론 감성적이고 이성적으로 염세적, 낙천적 심리로 끌리게 한다. 바코드에 찍히지 않았고 책장에 꽂혀 있지만 언젠가는 누군가의 빛바랜 것들의 추억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아직 모르고 있기에 작은 씨앗들이 자라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낡고 오래된 것들, 아직 손에 닿지 않는 책들의 마법은 과거에나 현재, 미래에도 찾는 발견의 의미를 알고 있다면 흔들리게 마련이다.
잠들고 있는 어둠 속 꿈을 깨우는 고유한 책들의 공간에서 경계가 허물어진다는 것은 나름 최고의 도구라 정의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