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 벨린다 & 하노버 스트리트

정영일 : "꼭 보십시요, 후회하실 영화입니다"라고 말하지 않으신 영화

by 황규석

쟈니 벨린다[Jonny Belinda]

1984년 11월 25일 맑음 중학교 3학년 때 시청, 1948년 작


<Story>

한 청년이 어느 가난한 시골에 도착했다. 의료 봉사요원으로 1년간 있을 계획이다. 쥴리라는 여자와 함께 조그마한 병원(보건소)에서 일한다. 그는 뜻이 아주 깊다. 꼭 이 마을을 잘 가꾸어보겠다는 열의로 가득 차 있다. 1948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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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그는 그가 마을에 처음 들어섰을 때 만난 소녀와 마주친다. 처음 볼 때 그 소녀는 더러운 얼굴에 허름한 옷을 입고 낯선 청년을 경계하며 깡통을 줍고 있었다. 마침 좁은 길에 트럭이 오서 청년을 차를 옆으로 위험스럽게 피했다. 그래서 그녀, 쟈니 벨린다와의 인연을 시작되었다.


나중에 쟈니가 벙어리라서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속 깊은 그는 그녀를 도울 생각으로 책을 사다가 직접 조금씩 수화를 가르친다. 한 자 한 자 천천히... 처음엔 쟈니의 아버지도 이해가 안 갔으나 청년의 정성과 노력으로 그를 믿게 되어서 계속 가르칠 수 있게 되었다. 쟈니도 처음과는 달리 어느 정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는 사이 쥴리와와 청년의 관계도 좋아진다.


어느 날 밤 무도회에 나이가 좀 든 쟈니의 아버지가 벙어리 소녀 쟈니를 데리고 나왔다. 쟈니는 푸른빛의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고 예쁘게 변신하여 나타난 것이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쟈니의 예쁜 변신에 자신들의 눈을 의심한다. 청순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벙어리 쟈니. 쥴리와 청년은 춤을 추고 있었다. 청년과 정이 들은 쟈니는 의자에 앉아 춤추는 두 사람의 모습을 부러운 듯 물끄러미 쳐다본다. 잠시 후 청년은 쟈니가 온 것을 알아차리고 쟈니의 손을 이끌고 나가서 춤을 춘다.


그때 쥴리에게는 청년이 봉사활동을 하러 오기 전에 사귄 적이 있는 젊은이가 다가온다. 그리고 청년을 정말 사랑하느냐고 묻고는 빨리 자기와 결혼하자고 술주정을 부린다. 쥴리는 청년에게 구원요청을 한다. 청년은 쟈니와 춤추는 것을 갑자기 멈추고 쥴리를 끌고 나가 차에 태워 데려다준다. 벙어리 소녀 쟈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그곳에서 나왔다, 혼자 길을 걸었다. 쟈니는 청년이 장애인인 자기보다 정상인 쥴리를 더 사랑한다고 생각돼서 서운했던 것이다.


긴박한 상황은 여기서부터다. 쥴리와 사귀었던 젊은이가 뒤따라나와 쟈니에게 시비를 걸고 희롱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도망쳐 숲 속에 숨지만 몰래 뒤에서 다가오는 놈의 소리를 듣지 못해 그놈에게 잡혀 겁간을 당하고 만 것이다. 한편 쥴리의 집에 온 두 사람은 술을 마시며 얘기한다. 쥴리는 결혼 이야기를 청년에게 꺼낸다. 그러나 청년은 아직 생각이 없다고 한다. 쥴리는 그 청년이 좋았던지 자고 가라고 유혹도 했지만 청년은 집으로 돌아간다.


날이 밝았다. 소녀의 아버지는 딸이 집 뒤꼍에 있는데 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며 청년을 데려와 보여준다/청년은 이른 새벽에 멍하니 구석에 쪼그려 앉아 있는 쟈니와 수화를 나눈다. 청년은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고는 어젯밤 춤을 추다 말없이 나와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소녀의 예쁜 드레스는 찢겨 있었다. 그리고 얼굴엔 눈물을 흘린 작국이 있었고 몹시 공포에 떠는 모습이었다.


낮에 밭에서 작물을 재배할 때 청년은 쥴리와 그녀가 전에 사귀다 헤어졌던 그 젊은이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청년은 쟈니가 총소리를 알아듣는 것 같아 청각시험을 하러 읍내에 나갔다가 쟈니가 임신 3개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를 진정시키고 아기가 자라고 있다는 사실은 인식시킨다.


"응애, 응애, 응애~" 쟈니는 아들을 낳았다. 쟈니는 아기를 정성껏 돌본다. 청년도 자주 소녀의 집에 들러 아기도 봐주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어느 날 마을 상점에 쟈니는 아버지와 갓난아기와 함께 간다. 그때 일을 저리를 놈을 마주친다. 아기 엄마인 쟈니는 그놈을 막 손으로 때린다. 쟈니의 아버지는 그놈을 잡아 붙들고 자백하라고 추궁한다. 철길에서 실랑이 끝에 놈은 쟈니의 아버지를 떨어트려 죽게 되었다. 쟈니는 아버지의 시신을 두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때 나도 눈물이 찔끔찔끔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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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눈물 많은 걷기 중독자. 복종에 익숙한 을. 평생 을로 살아갈 예정. 전 영화세상, 대전 씨네마떼크 컬트 대표. 전방위 무규칙 잡종 글쓰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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