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소리를 들어서 미안해요" 따뜻한 감동의 인생극장
1987년 1월 18일(일)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때 KBS 명화극장 감상문
감독: 조세프 서전트 음악: 빌리 골든버그 미술: 케이스 헤인 편집: 폴 라마스트라
촬영: 데이비드 그리블 주연: 메어 워닝검, 필립스 프릭, 프레드릭 린
<Story>
열 살의 마가렛은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동생 브레들리, 이렇게 네 식구가 살고 있다. 1930년대의 미국은 극심한 경제난으로 허덕이고 있을 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고생하며 간신히 살아간다. 마가렛의 부모는 모두가 듣지 못하고 말 못 하는 농아다. 아버지는 인쇄공으로 어머니는 봉제공으로 허름한 전세아파트 5층에서 어렵게 살아간다.
조용하고 차분한 메기는 친구와는 잘 놀지 않고 장애인인 엄마와 아빠의 시중을 든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동생 브레들리가 5층 창틀서 놀다가 떨어져 숨진다. 이때부터 메기 혼자 부모님의 손발이 되어준다. 페트라키스라는 아저씨는 집 근처의 조그만 잡화상에서 일하는 사람이다. 유태계(이탈리아) 사람으로 어려서부터 가게에 찾아오는 메기에게 도움을 준다 그녀가 커가면서는 말과 산수를 가르치기도 한다.
고등학교 졸업식날에 입을 옷을 걱정하게 되는 메기.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엄마가 예복을 사는데 동의하도록 한다. 하지만 가난한 살림이어서 어머니가 손수 바느질로 준비한 분홍 원피스와 하얀 레이스를 달고 졸업식에 참석한다. 부모님들이 많이 오신 졸업식 연회장에 메기의 어머니, 아버지도 나타난다. 좀 어색한 복장을 입은 메기지만 "예뻐요, 고마워요! 엄마" 하며 입맞춤을 해준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의 화려한 옷과는 차이가 나고 무늬도 틀려서 구분이 확 간다. 학교에서 메기는 착실하고 예쁘며 성실해 급우들의 호감을 사 왔다. 그러나 부모임을 돌보느라 부유한 남자친구들의 데이트 요청도 거절하여야만 했다. 부모님들이 서로 인사를 나눈다. 메기의 부모임도 웃음을 띄우며 음료를 마시며 눈인사를 나눈다. 페트라키스 아저씨도 나오셔서 축하해 준다.
한 여학생 친구가 메기의 부모님에게 여러 이야기를 했다. 그들은 그녀의 메기 친구의 이야기에 얼굴만 향하고 있을 뿐 벙어리처럼 있을 뿐이다. 옆에서 난처해하는 메기. "우리 부모님은 못 들으셔...." 친구는 깜짝 놀란다. 순간 모든 사람들이 조용해진다. 그러나 곧 시끌벅적한 모임이 계속된다. 메기의 아버지는 보청기를 꽂고 나오셨다. 일부러 농아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다. 메기가 혹시 곤란한 경우를 당할까 봐... 메기는 그런 아버지를 고맙게 여기기도 하고 한편으론 불쌍하게 여긴다.
메기가 친구와 사귀지 못한 것은 물론 집안일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코 부모님이 창피해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그녀는 불의의 사고로 죽은 남동생의 관을 사러 가서는 부모님 대신 이렇게 말했다. "그런 비싼 것 말고요. 10달러짜리를 주세요..." 10살 때부터 메기의 마음은 아버지를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인 것이다.
한편 페트라스키 아저씨는 말한다. "얘야, 너도 언젠가 자신을 생각해야 한다. 언제까지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살래? 여성의 길도 찾아가는 것 또한 부모님의 뜻에 따르는 것이란다" 아저씨는 메기의 친구이자 상담자인 것이다. 아저씨의 말은 메기에게 용기와 힘이 되었다. 메기는 어느 회사의 안내원으로 취직했다. 착실하고 예쁘고 부지런한 메기의 회사에 찾아온 한 젊은이가 말을 걸어보았지만 "안 돼요"하고 웃으면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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