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인간은 혼자가 되어야 진정 자유롭지 않을까

by 황규석
2025.12 양재천

점심시간에 모처럼 영동 2교를

내려와 양재천 산책로를 걸었다.

겨울이지만 날이 좋았다.

외로이 먹이를 찾는 백로

혹은 왜가리 한 마리.


어디서 밤을 새우고 있다가

어디서 오는 걸까?

저 가녀린 몸으로

어떻게 높고 먼 하늘을

날아다니고 또 날아왔을까?

외롭지는 않은 걸까?


결국 인간도 마지막에는

홀로 돌아가지 않는가 말이다.

나도 북적거리는 것이 싫다.

고요하고 조용한 것이 싫다.


작년 겨울 믿었던 친구의 배신.

그것도 두 번을 겪었다.

그래, 어차피 내가 겪어야 할 몫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편안하다.

자유롭게 홀로 됨을 받아들인다.

당당하고 담담하다.

그것이 숙명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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