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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펜이 Jan 26. 2019

올뉴카니발 캠핑카 완성! 즉석 캠핑 떠나요~①

꿈에 그리던 꼬마 캠핑카 조우 그리고 안면도 백사장 해수욕장!

꿈에 그리던 꼬마 캠핑카와의 첫 만남


드디어 완성됐다.

차를 캠핑카로 구조 변경을 맡긴 지 2개월여 만이다.


구조변경 기간은 2주 정도지만 대기 차량이 많아서다.

지난 15일 밤 차 인수하라는 사장님의 전화에 잠 못 이뤘다.


16일 마눌님과 함께 SRT로 천안아산역을 거쳐 택시로 카앤조이를 찾았다.

공장 부지 한쪽에 펜이의 새로운 애마 하얀색 올뉴카니발 캠핑카가 바로 눈에 들어왔다.

올뉴카니발의 뒷모습

2개월 만의 조우다.

무쟈게 반갑다.


친절하신 최 사장님과 사모님의 캠핑카 이용 요령을 들으며 마구 흥분됐다.

카페에서만 만난 세종오마니밭매용 님도 직접 뵐 수 있어 반가웠다.


밭매용 님은 본인의 버스 개조에 시간 날 때마다 와서 돕는단다.

버스가 으리으리해서 좋다.

내부 모습

수고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하고 청수통에 물 받고 이마트 아산점에서 먹거리 사들고 출발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캠핑카 본 김에 캠핑 콜~이다.




생애 첫 모터홈에서 단잠을


백사장 해수욕장

집에서 나올 때 아예 작정하고 코펠, 캠핑 이불, 옷가지, 세면도구를 챙겨 여행용 트렁크를 끌고 왔다.

우리의 애마 카니발 첫 캠핑은 충남 안면도로!


2002년 꽃박람회 이후 15년 만이다.

우리 소형 캠핑카는 오밀조밀하게 잘 갖춰졌지만 없는 게 딱 하나 있다.


바로 화.장.실.ㅜㅜ

그래서 화장실이 있는 해수욕장이나 캠핑장 근처에 차박해야 한다.


왜?

캠핑장 이용료를 아끼기 위해서다.


하루 이틀 캠핑한다면 기꺼이 지불하겠지만 앞으로 시간만 나면 끌고 갈 텐데...

비용이 만만치 않겠다 싶어 캠핑장 옆 '백사장 해수욕장'에 차박했다.

백사장 해수욕장에 들어선 애마

장소를 잡느라 곰섬 해수욕장 등 여기저기 방황하다 해 떨어진 밤 8시가 넘어 도착했다.

출렁이는 파도와 불타는 일몰이 어우러진 카니발 캠핑카의 모습은 촬영하지 못했지만 두근 반 세근 반이다.


약간의 땅거미가 있을 때 부랴부랴 펜이는 차량 모기장을 쳤다.

처음 쳐보는 거라 이리저리 헤맸

며칠 전 주문했는데 다음 날 배송되어 가까스로 모기로부터 해방된 셈이다.

마눌님은 싱크대 덮개를 열고 밥과 장어탕 그리고 닭발 볶음까지 완성했다.


30년 다 된 주부의 노하우가 빛을 발한 순간이다.

바닷가 벤치에 앉아 컴컴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휴대폰 라이트를 조명 삼아 먹는 늦은 저녁상이다.

펜이 부부의 첫 모터홈 캠핑

인생의 또 다른 행복한 추억거리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우리의 캠핑을 축하라도 하듯 펜션의 아이들이 폭죽을 터뜨려줬다.

낭만을 씹으며 차에 자리를 펴니 11시를 훌쩍 넘겼다.

이 차의 매력 포인트라면 침상 밑에 숨은 변환 테이블이다.

좁은 공간에서 유일하게 침상에 걸터앉아 편하게 차 한잔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좁은 테이블에서 차 한잔하며 서로 마주 보고 있으니 더욱 친밀감이 들었다.

큰 트렁크를 이끌고 여기저기 다니느라 피곤해서 일찍 누웠다.


작을 줄만 알았던 침상이 둘이 자도 널찍해서 참 좋았다.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머리에 지진 났을 카앤조이 최 사장님과 실장님 두 분의 노고에 무한 감사하며 단잠에 빠져들었다.


새벽에 약간 추위를 느껴 베바스토 무시동 히터를 틀었더니 금세 훈훈한 기운이 감돌았다.

소음이 조금 있지만 파도 소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파도소리와 무시동 히터 소리를 들으며 내일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 생각하며 또다시 꿈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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