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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승희 Jan 21. 2019

'일단 실행하는 근육'을 기른 1년 8개월

(19) 회고에 대한 회고 

Photo by Karim MANJRA on Unsplash


회고 기간: 집중 2주 (주말 제외) 회고 2차 확인 2주 


회고 방법: 컨셉->메모-> 개요->글쓰기 

*1주간 세 번 개요를 엎음. 10일째 되는 날 4차 컨셉(칼럼)으로 개요 작성 시작. 3일동안 글 17편 작성. 그 중 두 편은 기존에 작성한 인터뷰 글 두 개를 브런치에 새로 편집. 한 편은 인터뷰 12개 중 인상적인 부분은 발췌해서 작성. 집중 기간 1주 후 마무리로 두 편 더 정리. 

총 19편 발행, 1편은 비공개. 


회고 기간=디지털 디톡스

회고 목적: 1) 퇴사 후 1년 8개월 삶 정리 2) 잊고 싶지 않은 교훈과 원칙 도출 3) 출판 목적(당초 브런치 공모전을 염두했으나 쓰다 보니 브런치가 안 돼도 출판 방법을 찾아보자고 계획 변경)


회고 기간 중 깨달음: 

1) 갑자기 긴 글을 쓰려니 글 쓰는 흐름/속도가 몸에 달라붙지 않았음. 한정된 시간 동안 글 여러 편을 쓰기가 매우 어려웠음. 회고는 주기적으로(가능하면 한 달에 한 번) 하고 싶음 

2) 시간을 아끼고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계 그림과 일 시작 및 종료 시간을 체크. 핸드폰은 가방이나 주머니에 집어넣고 확인 횟수도 줄여감. 노트북이 아닌 종이 메모 이용. 직접 손으로 쓰고 눈으로 보며 집중하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확인-_-(=내상)해가며 진행. 


회고는 주기적으로


회고 교훈(글을 통해 도출한 것도, 글로 적지 않은 것도) 

1) 지난 1년 8개월은 '일단 실행하는 근육'을 기르는 시간. 이제 이 힘을 균형 있게 집중하며 살 곳을 찾아야 함

2) 특정 개인을 평가할 때, 그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주의 깊게 봐야 한다. 특히 그와 일 할 때는 더더욱. 그의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인정하고 두 번째 미친 자가 되는 용기를 내는 것만큼, 그가 얼마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도 알아봐야 한다. 소속 없이 일하는 독립러의 경우 특히나. 

3) 처음 오랜만에 하는 일은 시작도, 진행도, 결과물도 맘에 안 든다. 맘에 안 드는 결과물을 보면 괴롭다. 하지만 그 괴로움을 버티다 보면 출구가 보인다. 

4) 어렵고 힘든 일일수록 두려움을 직면하고 시도해야 한다. 머리카락이 수북이 엉킨 빗을 떠올리자. 손도 대기 싫을 만큼 풀기 어려워 보이지만 한 올 한 올, 차근차근 빼다 보면 정작 그 머리칼은 한 줌이다. 

5) 집단, 조직,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내 개성을 지키며 상대/조직/사회과 조화를 이룰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치고 괴롭고 쓰러져도 괜찮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

6) 시간 관리의 핵심은 낭비 시간, 습관적으로 쓰는 시간을 줄이는 것. 시간 관리는 내 생활 습관을 아는 게 첫 번째다. 생각의 비계, 정신의 콜레스테롤을 지워라. 습관과 관성에 저항할 줄 알아야 한다. 

7) 인터뷰 작업을 통해 전체 구조를 그리고, 그 한 부분이 되는 일을 경험. 

8) 장기 작업의 경후 한 시간에 한 번씩 의도적으로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집중된다고 세 시간 연속 노트북 작업하다간 눈알 빠지고, 다음 작업이나 내 생활에 악영향을 미친다. 집중한다고 다 좋은 게 아니다. 나를 지키며 집중하는 방법을 실행할 줄 알아야 한다. 

9) 원칙이 중요하다.

10) 집중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자극적인 콘텐츠는 삼가야 한다. 그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집중을 방해한다.  

11) 친구/지인 사이의 협업은 더 세밀하고 찬찬하게. 모든 걸 맡기는 게, 누군가에게는 신뢰의 증거가 아니라 방관의 징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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