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곽승희 Jan 21. 2019

'일단 실행하는 근육'을 기른 1년 8개월

(19) 회고에 대한 회고 

Photo by Karim MANJRA on Unsplash


회고 기간: 집중 2주 (주말 제외) 회고 2차 확인 2주 


회고 방법: 컨셉->메모-> 개요->글쓰기 

*1주간 세 번 개요를 엎음. 10일째 되는 날 4차 컨셉(칼럼)으로 개요 작성 시작. 3일동안 글 17편 작성. 그 중 두 편은 기존에 작성한 인터뷰 글 두 개를 브런치에 새로 편집. 한 편은 인터뷰 12개 중 인상적인 부분은 발췌해서 작성. 집중 기간 1주 후 마무리로 두 편 더 정리. 

총 19편 발행, 1편은 비공개. 


회고 기간=디지털 디톡스

회고 목적: 1) 퇴사 후 1년 8개월 삶 정리 2) 잊고 싶지 않은 교훈과 원칙 도출 3) 출판 목적(당초 브런치 공모전을 염두했으나 쓰다 보니 브런치가 안 돼도 출판 방법을 찾아보자고 계획 변경)


회고 기간 중 깨달음: 

1) 갑자기 긴 글을 쓰려니 글 쓰는 흐름/속도가 몸에 달라붙지 않았음. 한정된 시간 동안 글 여러 편을 쓰기가 매우 어려웠음. 회고는 주기적으로(가능하면 한 달에 한 번) 하고 싶음 

2) 시간을 아끼고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계 그림과 일 시작 및 종료 시간을 체크. 핸드폰은 가방이나 주머니에 집어넣고 확인 횟수도 줄여감. 노트북이 아닌 종이 메모 이용. 직접 손으로 쓰고 눈으로 보며 집중하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확인-_-(=내상)해가며 진행. 


회고는 주기적으로


회고 교훈(글을 통해 도출한 것도, 글로 적지 않은 것도) 

1) 지난 1년 8개월은 '일단 실행하는 근육'을 기르는 시간. 이제 이 힘을 균형 있게 집중하며 살 곳을 찾아야 함

2) 특정 개인을 평가할 때, 그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주의 깊게 봐야 한다. 특히 그와 일 할 때는 더더욱. 그의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인정하고 두 번째 미친 자가 되는 용기를 내는 것만큼, 그가 얼마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도 알아봐야 한다. 소속 없이 일하는 독립러의 경우 특히나. 

3) 처음 오랜만에 하는 일은 시작도, 진행도, 결과물도 맘에 안 든다. 맘에 안 드는 결과물을 보면 괴롭다. 하지만 그 괴로움을 버티다 보면 출구가 보인다. 

4) 어렵고 힘든 일일수록 두려움을 직면하고 시도해야 한다. 머리카락이 수북이 엉킨 빗을 떠올리자. 손도 대기 싫을 만큼 풀기 어려워 보이지만 한 올 한 올, 차근차근 빼다 보면 정작 그 머리칼은 한 줌이다. 

5) 집단, 조직,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내 개성을 지키며 상대/조직/사회과 조화를 이룰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치고 괴롭고 쓰러져도 괜찮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

6) 시간 관리의 핵심은 낭비 시간, 습관적으로 쓰는 시간을 줄이는 것. 시간 관리는 내 생활 습관을 아는 게 첫 번째다. 생각의 비계, 정신의 콜레스테롤을 지워라. 습관과 관성에 저항할 줄 알아야 한다. 

7) 인터뷰 작업을 통해 전체 구조를 그리고, 그 한 부분이 되는 일을 경험. 

8) 장기 작업의 경후 한 시간에 한 번씩 의도적으로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집중된다고 세 시간 연속 노트북 작업하다간 눈알 빠지고, 다음 작업이나 내 생활에 악영향을 미친다. 집중한다고 다 좋은 게 아니다. 나를 지키며 집중하는 방법을 실행할 줄 알아야 한다. 

9) 원칙이 중요하다.

10) 집중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자극적인 콘텐츠는 삼가야 한다. 그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집중을 방해한다.  

11) 친구/지인 사이의 협업은 더 세밀하고 찬찬하게. 모든 걸 맡기는 게, 누군가에게는 신뢰의 증거가 아니라 방관의 징후일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린왕자의 비행조종사처럼 고마움을 그린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