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약했는데 떡상했어요.

장기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는데 장기 프로9단 기사가 말을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가장 약한 기물이
떡상하는 것이다.

장기에서 점수가 낮은 기물들은 쉽게 취급되어 초반부터 빠르게 기물 교환을 하는 대상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났음에도 살아남은 약했던 기물들 "졸", "상", "마"가 전장을 지배하게 되고, 오히려 점수가 높은 "포", "차" 의 힘은 초반의 강력함에 비해 점점 약해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체스에서 졸인 "폰"은 시간이 지나 전장의 끝에 서면 "퀸"이 된다.

장기와 체스는 전쟁을 그대로 보드게임으로 옮겨 놓았고 매우 현실적이라는 것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증명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

이라는 큰 전제 조건이 있지만 그러나 또 남아있다면 가장 강력한 모습이 된다는 사실도 분명하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비록 약하고 힘이 없어서 언제 넘어질지 모르고 두렵겠지만 살아남기 위해 버티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강력한 힘을 얻기 위해 기다리는 것입니다.

 

- 케이시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