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남자를 알아버린 사람(여자)는 그를 사랑하지만 땅으로 태어나 땅의 물질이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기에 이중생활을 결심합니다. 나의 마음이 어렵고 힘들 때는 하늘의 남자에게 찾아가 위로를 받았고 마음이 괜찮아지면 눈에 보이는 땅의 물질로 마음을 채웠습니다. 나름 괜찮은 선택이었고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중생활은 여자에게는 편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하늘의 남자는 위에서 모든 것이 보이기에 슬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을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여자는 오늘도 여전히 이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마음이 무너져 하늘의 남자에 편지를 읽어보았더니 정확히 나의 생활을 미리 알고 있어 글을 써놓았고 이런 나를 핀잔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 글이 적혀있었습니다.
땅의 물질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며 그것을 여자는 결코 버릴 수 없다. 여자가 물질을 버릴 수 있는 것은 나의 아버지만이 하실 수 있다.
이중생활을 하는 나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아버지만이 하실 수 있다고 말하며 용서해 주었습니다. 편지 단순히 마음을 위로하는 글뿐만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었고 어떻게 하면 다시 하늘의 여자가 될 수 있는 지 방법이 적혀있었습니다.
땅에 살며 땅의 물질을 버리는 것은 나의 어떠한 노력과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이중생활로 느꼈던 죄의식과 죄책감들 사라지며 평안해졌습니다. 나의 마음이 편해져서 이대로 멈추어버린다면 결국 내가 얻는 것은 마음의 평안은 얻었지만 생활에는 변함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하늘의 여자가 되는 것은 나의 힘과 노력으로는 불가능하고 전능하신 아버지만이 가능하시기에 끈질긴 간청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하늘의 여자는 물질보다 하늘의 남자를 사랑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땅의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다 죽이시고 나도 죽은 뒤에 다시 태아나야 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태어난 하늘의 여자는 다시 어린아이가 되어 하늘의 양식을 먹고 마시며 자라나야 합니다.
하늘의 여자로 다시 태어났지만 땅에 살며 하늘의 양식을 먹고 마셔 장성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동안에 땅의 물질들이 여자의 마음을 빼앗으려 하지만 하늘의 닻을 놓았기 때문에 흔들릴지언정 온전히 빼앗을 수는 없습니다.
어린아이의 모습으로는 하늘의 남자와 한 몸이 될 수 없으니 하루하루 하늘의 남자가 준 편지를 읽고 하늘의 아버지가 내려 주시는 떡과 포도주를 마시며 장성한 어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늘의 남자와 여자가 만나 한 몸이 되는 것을 우주 만물의 창조주가 계획하신 큰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