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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너마인트(다이어트X마인드)

그들이 날 지배했을 때~

by 케이시르

날씨가 따뜻해지고 유난히 추웠던 겨울 망가진 몸을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름 먹는 것도 줄여보고, 단식도 해보고, 걷기도 많이 걸어보았지만 식욕이 억제되지 않아 스트레스만 늘어났으며 이렇게는 다이어트에 성공한다고 해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그렇게 다이어트와 몸에 대한 공부를 먼저 하기 시작했다. 공부한 것은 다양하지만 끝은 결국 호르몬이었다. 내 안의 호르몬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몰랐고,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이 호르몬이 나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으며 호르몬은 영원히 날 지배할 것이다.


호르몬으로 지배된 몸은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의사들은 말한다. 사람은 호르몬의 노예일 뿐이다. 호르몬에 지배당하고 있던 나를 일으켜 호르몬을 길들이고 다스리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호르몬은 내 안에 있고 보이지 않아 다스린다는 것은 매우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외부 환경에 작은 자극에도 호르몬은 폭풍 속에 바다처럼 요동치고 난리가 나기 때문이다. 이 호르몬을 잠잠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호르몬을 다스리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 이 몇 가지 원리만 알게 되면 누구나 호르몬을 다스릴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다.


우리가 누군가를 다스리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그것은 힘이 있어야 한다. 몸 안에 호르몬보다 강한 힘이 있으려면 근육이 필요하다. 근육이 없으면 외부에서 발생한 작은 자극에도 호르몬이 요동치고 그 호르몬으로 인해 우리는 충동적 욕구를 이겨낼 수가 없는 것이다.


근육을 키우고 체력이 늘어야만 그나마 호르몬을 어느 정도 컨트롤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호르몬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녀석이다. 우리가 하루를 살며 하는 모든 행동이 호르몬이 시키는 것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근육과 체력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몸에 좋다는 걷기, 빨리 걷기를 절대 절대 해서는 안된다. 이게 가장 키포인트이다. 걷기가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너무 자주 들어서 걸으면 된다고 생각하였다. 근육이 없는 상태에서 많이 걸으면 근육과 기초 체력만 오히려 줄게 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되어 오히려 몸이 망가지게 되고, 망가진 몸에 호르몬은 여러분에게 더 많은 당과 양식을 요구하게 되어 있다.


근육을 늘리는 방법은 단순히 무거운 것들을 들었다 내렸다 한다고 되는 것만은 아니다. 이것 또한 몸의 부상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그저 내가 편하게 할 수 있는 최대에서 "어제보다 하나 더" 하는 것이 근육을 늘리는 방법이다. 어제 스쿼트를 10개 했었다면 오늘은 11개를 하면 되고 사람마다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평생 "어제보다 오늘 하나 더"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근육이 잘 생성되려면 충분한 량의 단백질과 수분이 필요하다. 닭가슴살을 먹어서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닭가슴살을 먹어서 근육량을 늘리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근육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없이 먹는 닭가슴살은 그냥 평상시 먹는 반찬과 같은 것이다.


근육은 호르몬을 다스릴 기초일 뿐이다. 근육만으로는 결코 호르몬을 다스릴 수는 없다. 몸 안에 근육이 발달하여 체력이 올라가면 배고픔을 쉽게 느끼지 않는 몸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운동을 하면 에너지를 쓰게 되고 에너지를 쓰면 배고파야 하는데?? 그 반대인 것이다.


에너지 소비를 잘못된 방식으로 하였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무리한 유산소 운동이다. 조기 축구 아저씨들은 아침마다 그렇게 뛰는데 배가 볼록 나온 아저씨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 무리한 유산소 운동을 호르몬에 의해 폭식으로 이어지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근육과 체력을 늘려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 몸을 만든 상태에서 유산소는 숨이 가쁘다고 생각할 정도로만 했다가 쉬었다가 반복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야만 몸의 대사가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건강한 폐를 가지게 될 것이다.




근육으로는 감당 못하는 호르몬이 인슐린이다. 근육으로 배고픔을 쉽게 느끼지 않는 몸으로 바뀌었어도 당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쏜살같이 나타나 혈당을 100 이하로 떨어트리기 위해 열일을 도와주는 매우 고마운 친구이다. 그런데 문제는 인슐린이 고마운 친구인데 아주 예민한 친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고맙지만 예민한 친구이기에 조금 더 신경 쓰며 다루어야 한다.


그래서 당을 섭취할 때는 충분히 인슐린 호르몬이 어느 정도 활성화 된 상태에서 먹어야 한다. 인슐린이 잠들어 있는 상태에서 아무리 적은 양의 당이라도 금방 깨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후 바로 먹는 디저트는 삶의 질을 높여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식전에 먹는 간식이나 식사를 마치고 시간이 얼마 지난 후에 먹는 간식은 고마운 친구를 괴롭히는고 피곤하게 만드는 나쁜 내가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또 밥 한 공기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높은 당류를 가지고 있다. 식사 시작하자마자 밥 한 큰 술을 먹는 것은 식전 간식을 먹은 것과 동일한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채소, 야채와 같은 식이섬유를 먼저 먹은 뒤에 탄수화물을 먹어야 한다. 어떤 차이가 발생하는 가하면 탄수화물이 몸에 들어가는 속도를 끈적끈적한 식이섬유가 천천히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러면 고마운 친구 인슐린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어제보다 오늘 하나 더" 근육과 체력을 늘리고 당 섭취를 주의하기만 하여도 몸이 꽤 가벼워질 것이다. 왜냐하면 호르몬을 조금씩 다스릴 수 있는 몸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상태가 되어야만 그동안 에너지로 쓰기 위해 비축해 놓은 지방들을 쓸 수 몸 상태가 된다.


사람 몸에 지방은 절대 나쁜 것이 아니다. 꼭 필요하며 어찌 보면 지방 때문에 내가 오늘을 살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람의 몸에 지방이 쌓이는 이유는 근육이 점점 소멸되어 가고 체력이 바닥이 되어 호르몬에 지배되어 스스로 살아갈 힘이 없는 사람에게 주어진 축복이 지방이다. 만약 지방으로 비축하지 않았더라면 오늘 아침에 눈을 뜨지 못했을 것이다.


나를 살리기 위해 내 몸에 지방을 비축해 놓았다면 이제는 비축해 놓은 지방으로 활기차고 즐겁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기존에는 없는 근육을 쥐어짜고 간에 무리를 주어 피곤한 인생을 살았을 것이다. 이제는 근육도 충분히 쌓여 지방이 없어도 살 수 있는 힘이 생겼기 때문에 비축해 놓은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게 될 것이다.


이때부터 마음껏 걷고 뛰며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그렇게 에너지를 지방으로 쓰게 되면 달라진 몸의 변화를 조금씩 느낄 수 있게 된다. 이제는 더 이상 지방이 없이 스스로 살아갈 힘이 생겼으면 몸에 지방을 비축할 필요가 없어져 지방을 비축하지 않는 몸 상태가 된다. 이 상태가 되면 이제는 제법 호르몬을 다스리는 내가 된다.


지방이 쌓이지 않는 몸이 되었다고 해도 꼭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먹은 질 나쁜 지방류는 인슐린은 반응하지 않고 다이렉트로 지방으로 가서 비축하게 된다. 또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바로 에너지로 소비되지 않은 탄수화물이 지방이 된다. 이것을 막을 수 있는 길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게 때문에 나쁜 지방과 과도한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다. 물론 군인이나 운동선수들처럼 하루에 칼로리 소모가 많은 사람들이라면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사람의 주 에너지원은 지방이 아니라 탄수화물이기 때문이다. 지방을 쓰는 것은 그동안 비축해 놓은 에너지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쁜 지방은 줄이고 탄수화물은 자신이 하루에 소모하는 에너지만큼 먹는 것이 호르몬을 다스리기에 적합한 몸의 상태가 된다.





내 안의 대체 뭐가 들었길래 이리도 호르몬을 컨트롤하는 것이 어려울까요?

쉬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근육과 체력을 단백질을 섭취하며 충분히 늘리고 식전 당 섭취를 주의하고 나쁜 지방과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음식을 천천히 맛있게 먹어야 한다.


현대인들은 왜 이렇게 음식을 급하게 먹게 되었을까?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 맞추어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여야 하는 세상이기에 그럴 수 있겠지만 저는 너무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날 세상에는 먹을 것이 너무 많다. 먹고 또 먹을 수 있고 먹어야 하기 때문에 급하고 빠르게 먹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식전 당 섭취를 하지 않으려면 간식을 줄여야 하고 간식을 줄여야 한다는 말은 다음 식사 때까지는 공복상태를 유지한다는 뜻이 된다. 그 이야기는 매 끼니가 다음 식사시간 전 마지막 식사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지금이 마지막 식사라고 한다면 마음가짐이 어떤가요?

저는 절대 급하게 먹지 않을 것입니다. 천천히 모든 영양소 하나하나 느껴가며 천천히 씹고 즐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밥을 조금 입에 넣었을 때 밥이 이렇게 "달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최종보스만 남은 상태이다. 그것은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우리의 몸이 정상적으로 에너지를 쓸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버린다. 이 때는 아무리 좋은 것을 먹어도 모두 지방으로 비축하게 된다. 그 이유는 에너지를 쓸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호르몬을 다스리겠다고 온갖 노력을 다하더라도 스트레스 호르몬이 오면 모든 것이 끝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오기 전에 막아야 한다. 호르몬으로 찾아오는 식욕, 성욕, 수면욕 등 많은 욕구들이 스트레스로 오기 전에 해소를 해야 한다. 욕구가 찾아오기 전에는 취미나 시간 순삭 요소들이 있으면 해소가 되지만 삶이 무료해지고 지루해질 때 꼭 찾아오게 될 것이다. 그때는 그 욕구를 바로 행하는 것 외에는 해소할 방법이 없다. 그렇지 않고 참으면 최종보스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하루를 호르몬을 다스리기 위해 애쓰고 고생한 당신에게 주어진 선물은 "잠"이다. 호르몬을 잘 다스린 사람에 주어진 최고의 보상이 숙면이다. 매우 편안한 밤을 보내게 될 것이고 그뿐만 아니라 잠을 자는 시간 동안 내가 살아온 오늘을 평가하고 결산하는 시간이다. 호르몬에 지배된 사람은 나쁜 평가와 결실을 맺게 되고 잘 다스린 사람은 상을 받게 되는 것이 "잠"이다.



잘 생각해 보십시오.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했습니다. 운동을 하는 동안은 힘들고 지치긴 했지만 그래도 몸이 괜찮습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면 어떻게 되어 있나요? 왜 운동 후 바로 힘들지 않고 충분한 휴식과 잠을 자고 난 후에야 힘들기 시작할까요? 잠은 오늘 하루에 나를 평가하고 열매 맺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지금 내가 쓴 글들은 너무 많이 들었고 알고 있으며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저보다도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진부하고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 마인드이기 때문이죠.


그럼 이 마인드는 어디에서 올까요? 동기에서 시작되게 됩니다. 어떠한 동기부여 없이 사람의 마인드를 변화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헬스를 전문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그것이 일이기 때문에 그 몸을 유지할 것이며 일반인은 애인과 헤어져 멋진 모습으로 복수하기 위하여 건강검진표를 보니 결과가 실망스러워서 늙기 전에 바디프로필 사진 한 장 남기기 위하여 등 이유는 제각기 다르지만 동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동기들은 원하는 목적을 다하면 다시 호르몬에 지배당하며 살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쉽고 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동기가 영원한 것이라면 어떻겠는가?


내가 몸에 대하여 공부하고 그것을 행함은 성경 말씀을 보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언제나 날 살리기 위하여 호르몬과 싸워주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이 너무 죄송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또 하나님은 내가 매일을 힘차게 일어나 즐겁게 살기를 바라고 계셨다. 하지만 난 호르몬 따위에게 지배당하며 내 멋대로 인생을 살고 불평과 불만 가득하게 하루를 살고 있었다.


이것을 알게 된 나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고 돌아가서도 안된다. 하나님께 다시 실망시키는 일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니님은 영원하신 분이기에 나의 동기도 함께 영원해졌다. 그리고 하나님은 나의 마인드를 변화시켜주었다.


이 땅에서 한번 사는 것이 아니라
한번 죽고 매일을 사는 것이라고
말씀하여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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