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혹시 어릴 적 꿈이 뭐였는지
생각나니~?
난 장군이라고 속으로만
담았던 것 같아
있는 듯 없는 듯 그림자처럼
지냈거든~
알지~!
그런데
자라면서 꿈이 점점 작아지더니
이제는 그마저도
남아 있는지 모르겠어
더군다나 세월이 지나면서
자신감마저 녹슬어
모든 게 두렵기도 하지
친구는 어때~?
친구야~!
가만히 마음을 더듬어봐 봐
뭔가 꿈틀거리는 게
있지 않니~?
윤동주의 서시를 외우며
그렇게 살아보겠노라고
좌우명으로 삼았던 생각~!
정몽주의 단심가로
마음을 갈았던 결심~~!
화랑의 호연지기를,
신사임당의 소담스러움을
갈망하던
소싯적 꿈이 혹시
만져지지 않니~?
그래 ~
삶에 지치고
생활에 피곤하고
사회에 궁핍하긴 하지
그런다고
꿈을 버려서는 안 될 거 같아
친구야~~!
우중충한 하늘이
오늘을 차분하게 누르는구나
오늘 마음 깊은 곳에서
사라져 가는 쬐그마한 녀석들을
꺼내어 닦아보지 않을래~?
해보고 싶었던 꿈
할 수 있는 꿈
빙긋 웃으며 지우고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
친구야~~~!
며칠 전 여의도를 걷다가
담아본 사진이야
나팔을 여러 개 묶어서 땅으로
연결했는데
누가 부는지 궁금하더라~
언제 시간 나면 와서 불어봐
속이 확 풀릴 수 있을 거야
오래된 꿈을 퍼올려보라고
낡은 펌프도 올린다
친구야~!
언제 할까 가 아니라
지금부터 해보자
오십이 넘어 밋밋해지고
시들해지는 용기를
오래된 꿈으로 치유해보자
그렇게 할 수 있지~?
난 뭐냐고~?
지금 하고 있잖아~
이렇게 가끔 친구한테
편지를 쓰면서 삶을 다듬는 거
이게 작은 소망 중에 하나거든~
어때~~
지금 시작해볼까~~!!!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