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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Mar 31. 2016

사춘기 극복기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면

친구야!

유리창 안에서

햇볕을 쬐기에

오늘 날씨가 참 좋구나

아니라고~?

그럼 어쩔 수 없지~

햇볕 잘 드는 곳으로 옮기던가~

얼마 전에 광화문 지하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거든~

세종문화회관 지하 말이야

근데

거북선 한 척이 떡하니 버티고

있잖겠어~

깜짝 놀랐다야

어떻게 거북선이 지하로 들어올 수

있는지 궁금해서 살펴봤다

함께 봐볼래~?

친구야~!

혹시 아이하고 단 둘이서만

여행을 해본 적 있니~?

오직 아이하고 내가

일박 또는 이박을 하면서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면

무슨 얘길 어떻게 해야 할까~!

이틀 동안 아이의 얘길

들어준다면

아이는 좋아할까~?

많이 궁금해지네~~

그런 마음으로

거북선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이순신 장군의 정기를

받아볼까 노력 좀 했는데

나이가 들었다고 인지

안주더라고~~

노 젖기가 무척 힘들겠다는

생각은 했지~!


친구야~~!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가

세상을 향해 노를 젓는다면

처음 부딪혀오는 파도가

얼마나 커 보일까~!

혹시 접해본 적은 있니~?

엄청 무섭고 두려울 수도 있지

그래서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하지 않니~~

에구 맞는가 모르겠다~

친구야~~~!

거북선에서 포를 쏠려면

세 사람이 필요하드만~~

청소년기에도

부모와 친구가 함께 해줘야

하는 것이 그래서 인가 봐

왜 자꾸 이야기가 오락가락

하는지 모르겠다

거북선을 보니

지난여름 여수에서 딸아이와

함께 본 거북선의 추억이

가물거리나 봐

날씨가 따뜻해지니

역마살이 살살엥기기도하고~


친구야~!

시간 나면 여기저기 기웃거려봐

혹시 떨어진 여유가

뒹굴지도 모르니까

파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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