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유리창 안에서
햇볕을 쬐기에
오늘 날씨가 참 좋구나
아니라고~?
그럼 어쩔 수 없지~
햇볕 잘 드는 곳으로 옮기던가~
얼마 전에 광화문 지하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거든~
세종문화회관 지하 말이야
근데
거북선 한 척이 떡하니 버티고
있잖겠어~
깜짝 놀랐다야
어떻게 거북선이 지하로 들어올 수
있는지 궁금해서 살펴봤다
함께 봐볼래~?
친구야~!
혹시 아이하고 단 둘이서만
여행을 해본 적 있니~?
오직 아이하고 내가
일박 또는 이박을 하면서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면
무슨 얘길 어떻게 해야 할까~!
이틀 동안 아이의 얘길
들어준다면
아이는 좋아할까~?
많이 궁금해지네~~
그런 마음으로
거북선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이순신 장군의 정기를
받아볼까 노력 좀 했는데
나이가 들었다고 인지
안주더라고~~
노 젖기가 무척 힘들겠다는
생각은 했지~!
친구야~~!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가
세상을 향해 노를 젓는다면
처음 부딪혀오는 파도가
얼마나 커 보일까~!
혹시 접해본 적은 있니~?
엄청 무섭고 두려울 수도 있지
그래서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하지 않니~~
에구 맞는가 모르겠다~
친구야~~~!
거북선에서 포를 쏠려면
세 사람이 필요하드만~~
청소년기에도
부모와 친구가 함께 해줘야
하는 것이 그래서 인가 봐
왜 자꾸 이야기가 오락가락
하는지 모르겠다
거북선을 보니
지난여름 여수에서 딸아이와
함께 본 거북선의 추억이
가물거리나 봐
날씨가 따뜻해지니
역마살이 살살엥기기도하고~
친구야~!
시간 나면 여기저기 기웃거려봐
혹시 떨어진 여유가
뒹굴지도 모르니까
파이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