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예쁜 꽃무릇이 빨강 솜사탕 되어
'ㅎㅎ'하고 웃길래
한 입 가득 베어 먹었더니
깜짝 놀란 가을이
가느다란 선 끝에 노랗게 익어
살랑이는 바람에
그네를 탄다
그네 타던 꽃무릇 고개 빼꼼히 내밀고
촘촘히 안테나 세워
귀를 쫑긋
어디선가 들려올 사랑의 세레나데
주파수 잡을 듯 더듬으니
살랑이는 바람에
가을을 슬그머니 내어놓는다
우왕 꽃무릇이 빨갛게 이쁘다
가을이는 저가 더 예쁘다고 다리 동동 굴려
앙탈을 부리지만
주파수 맞춰 찾아온 꽃무릇이
숨겨둔 열정 꺼내어
빨갛게 불태우니
오늘이 벌겋게 아름답다
가을에 들어서니
꽃무릇이 참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