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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Dec 17. 2020

철밥통의 굿모닝 편지- 친구의 정의

술잔은 바닥을 비워야 된다

굿모닝~♡

'친구란
술잔에 남은 단 한 방울의 술까지
수저에 따라서
먹여 주고 받아 마시는 사이다'
라고 새로운 정의를 내려봅니다

유난히 건배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술자리가 마련되면 으레껏
소맥 제조를 주관하고
사회를 곁들여 흥을 창조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건배사는 의무요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원칙이 있으며
따른 잔은 무조건 원샷해야 하는
권리가 있답니다

술은 가급적 소맥을 기본으로 하고
음료수와 막걸리도 취향에 따라 괜찮다는 유권해석의 조문을

추가로 시행하고 있지만
술잔은 바닥까지 완전하게 비워야 된다는

부관을 달고 있답니다

그래도 우리는 좋아한답니다

존중과 배려로
웃음을 만들고
재미와 추억을 만들고
내일 만나면 어제 나눴던 이야기를
80세까지 조잘거리며
함께 부대끼고 살아가야 하친구랍니다 

'사랑한다 친구야~♡♡♡

덕분에 오늘이 참 행복했다
다음 주말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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