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어제는 밤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동지라고 합니다
팥으로 새알 죽을 쒀서 이웃이 골고루 나눠먹는 날이기도 하지요
혹시 먹지 못한 분들을 위해
며칠 전 친구들과 함께 했던
팥칼국수를 올려봅니다
5개월 고뇌의 세월 붉게 우려낸 팥물에
영하의 추운 겨울 자양분 삼아 자란 밀을 곱게 빻아
정성 들여 뽑아낸 밀가루 반죽을 기다랗게 섞어 팔팔 끓인 팥칼국수에서
어릴 적 엄마가 땀 흘리며 끓여
노란 양푼에 담아주시던 추억의 맛이
스멀스멀 오르는 듯합니다
후루룩후루룩 기다란 국수를 흡입하 듯 빨아들이는
모양새는 보기에 밉살스러움이 조금 남기는 하겠지만 입가에 묻은 국물 자국에 행복은 미소로 응답하고
커다란 죽 그릇 두 손에 들고 마시는 모습에 약간의 촌스러움이 매달리기는 하겠지만 연한 땀에 스며든 팥칼국수의 진한 맛과 멋은
훈훈한 사랑으로 녹아드는 듯합니다
팥칼국수에 시금치와 콩나물 그리고 김장김치는 맛을 더해주는 듯 좋았습니다
동지죽을 대신한 요리지만
혹시 드시지 못했다면 내년의 액땜을 위하여 오늘의 점심으로 나눠보심도 좋을 듯합니다
코로나로 어려움이 많은 요즘
음식으로 맛을 나누고
행복과 사랑으로 힘듬을 극복해 나가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