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른 성냥 한 개 꺼내어 붉은
껍질에 사선으로 내리 그으니
불꽃이 일어납니다
핑크빛 양초 속 솟은 심지에
성냥불을 옮기니
까만 밤을 온전히 밝히 듯
양초는
제 몸을 조금씩 녹여갑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
정신이 아픈 사람
육체가 아픈 사람
그냥 아픈 사람~~~
주변에 아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분들을 위해 전등을
끄고 촛불을 켜고 싶네요
모든 걸 다 이겨내고
훨훨 날아서 가라며
초가 녹아 연기로 오르는
그 손길을 잡고 이겨내라는 간절함을
기도에 담아
촛불을 밝혀봅니다
간절함을 녹여내 듯
촛불은
심지 주위를 녹여서 웅덩이를 만들고 아픔을 끌고 와
어루만져 승화시키는 듯합니다
모든 아픔을 녹여내는 하루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