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어느 날엔가
마을에 사시는 숙모님께서
어린 호박 모종을 집안 텃밭에
심어 놓았습니다
삐쩍 마른 가뭄이 어린싹을
모질게 괴롭히고
바짝 이글거린 햇볕이
가뭄에 지친 불쌍한 호박순을
구박하는데도
어쩌다 내린 몇 모금의 빗방울과
게으른 주인이 뿌려주는 수돗물
몇 줄기에 무성한 잎으로
푸른 집을 완성하였습니다
가냘픈 줄기에 자그마한 호박이
노랑꽃 머리에 이고 나오더니
어느 날 무심코 들여다보니
동글동글 큼지막한 호박을
떡하니 내놓았습니다
첫 수확을 하였습니다
동글동글 호박처럼 둥글게
하루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