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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Jun 20. 2022

호박

첫 수확

굿모닝~♡

어느 날엔

마을에 사시는 숙모님께서

어린 호박 모종을 집안 텃밭에

심어 놓았습니다


삐쩍 마른 가뭄이 어린싹을

모질게 괴롭히고

바짝 이글거린 햇볕이

가뭄에 지친 불쌍한 호박순을

구박하는데도

어쩌다 내린 몇 모금의 빗방울과

게으른 주인이 뿌려주는 수돗물

몇 줄기에 무성한 잎으로

푸른 집을 완성하였습니다


가냘픈 줄기에 자그마한 호박이

노랑꽃 머리에 이고 나오더니

어느 날 무심코 들여다보니

동글동글 큼지막한 호박을

떡하니 내놓았습니다


첫 수확을 하였습니다

동글동글 호박처럼 둥글게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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