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성진 Jun 21. 2022

선인장 손톱

매니큐어

굿모닝~♡

제주도 올레 8번 길을 걷다 보니

바다와 돌과 햇볕이

'오우~~~

잘하네

끝까지 걸어보셔'하며

격려하는 듯합니다


3시간쯤 걸으니 다리는 아프다

아우성이고

얼굴은 익어서 쓰리다

불만을 쏟아내고

체력은 고갈되어 책임져라

야단인데

선인장 하나 손 내밀어 앞길을 가로막는 듯합니다


'어쩌라고~?'

불만스러운 내면의 소리에

'손톱 좀 봐주셔 예뻐~?'

선인장이 눈빛으로 물어옵니다

아~~~

매니큐어 발랐구나

피로에 젖은 눈으로 봐도

선인장 손톱이 예뻐 보입니다


예쁘게 꾸며보는 하루를

응원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호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