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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Aug 10. 2022

제비

기다림에 부푼 하루

굿모닝~♡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와

흙과 부스러기 물어서 날라

처마 밑에 집을 짓더니

며칠이 지난

어느

주둥이에 하얀 띠를 두른

아기 제비  형제

고개를 삐죽이 내밀고

세상 구경하는 듯 두리번거림이

제법 어린 티를 내는 듯합니다


다리 부러진 제비가 물어다  박씨로 부자가 되었다는

흥부 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처마 밑

기다리는 박씨는 아니 오고

제비들 볼일에 지저분해진 뜰방이

누군가의 잔소리를 기다리 듯

소복이 쌓여만 갑니다


윗 지방은 물난리로 시끄럽고

아래 지방은 더위에 몸살을 앓지만

기다림으로 부푼

좋은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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