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무뚝뚝한 가지에
자그만 보랏빛 모자 둘러쓴 꽃하나
보라색으로 태어나
시간을 세더니
꽃지고 옷 벗어던진 어린 가지 한 개
뚜벅뚜벅 걸어 나오는 듯합니다
옆 가지에
보라색 바지 길게 챙겨 입고
대롱이던 아빠 가지
작은 모습이 귀엽다며
세상이야기 조곤조곤 가르치는 듯
가지나무 온통 보랏빛으로
조용하게 익어가는 듯합니다
형 가지
동생 가지 생겼다며 동네방네
시끌시끌
할아버지, 할머니 모셔다 축하잔치 열자고
엄마 가지 졸라대니
이웃 가지 창문 열고 축하한다며
보라색 향기
한 움큼씩 들고 나와
여기저기 황홀하게 뿌려대는 듯합니다
때로는
우아하고 황홀함도 즐겨보는
시간이 필요한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