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안주

맛있는 눈빛 던져

by 김성진

굿모닝~♡


얼마 전

술자리에서

사람들이 들어와 자릴 잡으니

안주로 차려진 요리들이 하나둘 올라와

자리를 잡아가는데

먼저

소라, 멍게, 개불, 맛조개 접시가 푸른 파슬리로

장식을 두르고 나와

제각기

한 자리씩 차지합니다


엄나무순을 데친 접시가 그 옆에 앉아

다소곳이 싱그러움을 뽐내는데

약간의 사이를 두고

전복을 익힌 접시와 갑오징어 초무침이

사이좋게 자릴 잡더니

맛있는 눈빛 던져 자랑질하는 듯합니다


여기 가운데 빈 곳은 뭐가 나올까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고추와 마늘 나란히 거느리고

쌈배추 앞세운

도다리회

큼지막한 접시에 담겨 보무도 당당히 걸어 나와

턱 하니 자릴 채우길래

고추냉이 진하게 풀어헤친 간장소스에

슬쩍 찍어 한입 넣어보니

스르륵 녹아드는 부드러움이

뇌를 찌르르 울리는

듯합니다


이제 먹어야겠구나 하고

젓가락을 드는데

삼합과 구운 마늘이 올라와 자리를 고르고

이제 다 나왔나 하고

술 한잔 따르는데

간장소스 옆에 차고

구수한 향기 두른 세 종류 전을 담은 접시

포근하게 인사하듯 마지막 자리 채워

나머지 여백을

차분하게

메꾸는 듯합니다


한잔

주거니 받거니 나누는 술잔에

조금씩 줄어들던 요리가 어느덧 끝을 보이고

언제 다 먹을까 걱정했던 그 많던 안주가

이제는 부족하지 않을까

조금은 걱정을 남기는데

흡족한 맛과 더불어 함께한 술자리가

또 다른 기회를 기다리며

입맛 다시는 듯합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잘 차려진 술안주에 술맛 또한 좋은 법이니

날마다 가꾸며 살아가는 하루를

응원합니다


아침부터

먹음직스러운 먹거리를 올려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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