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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Apr 03. 2020

철밥통의 아침 편지-능수매화

사탕으로 염색한 마음

굿모닝~♡

코발트블루 하늘을 욕조에 풀고
찰랑이는 3월을 박박 문대니
4월이 비누 되어
훌러덩 벗은 매화
미역 감긴다고
부산스레 야단입니다

세월을 길러 축축 늘어진
능수매화
고운 자태 몽씬 뽑아
멋을 낸다고
긴 머리카락 바람에 담가
염색을 하는데
붉은 향기 착착 달라붙어
홍매화 앞에 능수를 붙여놓습니다

달려온 일주일의 끝에
사탕으로 마음을 염색하여
달콤한 오늘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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