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적인 사람들은 영향력의 원에 머무른다.
누구든지 인생의 전환의 모멘텀이 있다. 나에게는 2010년부터 한국리더십센터 전문교수가 된 것이, 그 계기가 되었다. 당시 한국리더십센터는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성공길 1번지에 있었다. 유럽풍 주황색 지붕으로 지어져 남해 독일 마을을 연상케 하는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매주 월요일 8시부터 월요 C&L 조회를 하는데, 서울 방화동에서 거기까지 가려면 새벽부터 서둘러야 했다. 그래도 그런 생활을 1년 이상 감내했기에 오늘의 내가 있게 되었다. 그런데 거기서 전문교수, 전문코치들과 사귀면서 알게된 놀라운 사실이 있었다. 그들은 절대 자신이 직접적으로 관여된, 또는 결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이 아니면 말도 잘 하질 않을 뿐만 아니라, 거의 에너지를 쏟질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이것이 나중에 배운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나오는 “영향력의 원과 관심의 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영향력의 원은 자신이 결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들이다. 예를 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강의 준비하기, 건강 관리하기 등이다. 거기에 비해 관심의 원은 로또 복권 당첨 되기, 날씨 교통 문제, 정치 경제 드라마 등 자신이 결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없는 일들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한계가 있다. 그 에너지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과와 성장 그리고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관심의 원’에 에너지를 다 쏟으며 살아간다. 매일 남들 얘기, 정치 경제 얘기로 수다를 떨거나 직장에서도 상사 뒷담화를 하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한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이웃 또는 상사가 바뀔까? 그렇지를 않을 것이다. 내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반사적인 사람들은 관심의 원에 머무르고, 주도적인 사람들은 영향력의 원에 머무른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다. 반사적인 사람들은 날씨에 대한 불평을 하겠지만, 주도적인 사람들은 따뜻한 옷을 챙겨 입는다. 자기가 하는 일에 원하는 결과를 이루질 못했다. 반사적인 사람들은 남탓 상황탓을 하겠지만, 주도적인 사람들은 왜 이루지 못했는지 분석을 하고 거기에 맞는 대책을 세운다. 내가 하는 강의를 예를 들어보자. 내가 원하는 것은 수강생들의 집중이다. 하지만 나는 3일 세븐헤빗 과정 동안 한번도 집중해달라는 말을 한 적이 없지만, 그들은 집중을 한다. 왜 그럴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이 에너지가 떨어졌다고 판단되면 스팟 게임 등을 통해 에너지를 업시켜주고, 집중하지 않고 딴 짓을 하는 참석자가 있으면 그 조의 다른 사람부터 강의 슬라이드를 읽어보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되면 옆에서부터 차례로 강의 슬라이드를 읽어오는데, 자신이 딴 짓을 계속 할 수가 없다.
심지어 대학 강의를 5년 동안 하면서도 한번도 집중해달라는 말을 하거나 어느 개인에게 지적한 일이 없다. 물론 내가 그들에게 그런 말을 하면 교수라는 권위 때문에 우선은 집중하겠지만, 그 효과는 과연 얼마나 갈 수 있을까? 단기적 효율성은 이루겠지만, 장기적 효과성은 장담할 수가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을 그들의 집중이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때, 나의 강의 스킬도 나아지고, 내공도 깊어질 수가 있다.
남들은 내가 직접적으로 바꿀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No one to change but self.“ 나 자신 말고는 아무도 바꿀 수 없다. 내가 할 수 없는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영향력의 원과 관심의 원“이 주는 메시지의 핵심이다. 이제는 관심의 원에 있는 일들은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다. 영향력의 원의 일들도 다 할 수가 없다. 영향력의 원 안에 있는 일들의 우선순위를 매겨, 다음 주에 그것을 이루기 위한 액션플랜 즉 To do list를 세우고 하나씩 실천해 나갈 때, 나의 일과 삶은 조금씩 효과성을 나타낼 것이고, 그때서야 비로소 나의 인생이 조금씩 그리고 서서히 바뀌어 나갈 것이다. 젊을 때부터 이런 사실을 알고 실천을 한다면 일과 삶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과거와 현재 중 어떤 것이 영향력의 원이고 또 관심의 원일까? 그리고 과거를 바꾸는 방법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