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다부동전적기념관 – 늘 추석 명절이면 성묘를 위해 스치는 곳이다. 자식들이 어릴 때는 장난도 치던 추억이 깃든 곳에 우리나라를 구한 위인들의 동상이 서 있다. 나라가 망하면 국민은 쓰레기가 된다. 동상들 앞에서 묵념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형님과 둘이서 부모님 산소를 찾아 성묘를 한다. 한 평생 함께한 연례 행사다. 돌아가신 부모님 나이 보다 더 많은 나이를 먹었다. 부모님은 없지만 형님이라도 있어 다행이다. 온 가족 친척들과 함께 성묘하던 때가 그립다.
고향의 밤에 늘 그리운 친구를 만난다. 맛있는 생고기와 맑은 소주 그리고 우정들의 시너지 덕분인지 생고기 식당 골목에는 활기가 넘친다. 40년 이상 함께한 절친이지만 처음 듣는 듯한 얘기들에 빠진다. 친구를 보니, “온 마을이 한 사람을 키운다, 인격보다 더 큰 자산은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형수님이 싸주는 선물 꾸러미 들고 3시간 달려 횡성 귀가를 하니, 아내가 1박2일 동안 방에만 있었다며 목발을 짚고 나온다. 찬 비 내리는데 따뜻함이 묻어난다. 고맙다. 이 모든 인연들이…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구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