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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몽 Mar 19. 2024

숲에서

크로키

숲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있다.

사락사락 흙 밟는 소리

사람이 지나간다.


뒷모습을 붙잡노라

그리다 보면

이내 시야에서 사라진다.


텅 빈 길에 길게

드리운 그림자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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