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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Talking 10 : 삶

by 청사

어렴풋한 희망이 멀리서 기다린다.

이젠 뒷짐 지지 말고 다가가는 걸음질할 차례다.

하얗게 시작하여 벌겋게 타오르면

있는 자유와 없는 자유가 길이 된다.

아주 잠깐 틈새를 파고드는 그리움이 있다.

길어지면 인연이라 붙들어 놓고

깊어지는 정으로 사심이 생겨나면

하늘처럼 파란 님으로 성큼 다가온다.

깊고 벅찬 기쁨이 다그쳐 넘치면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눈물이 난다.

축축한 웃음으로 얼룩져

무엇으로도 닦을 수 없는 행복으로 남는다.

갖가지로 엮어지는 사연이 많다.

높은 마음과 낮은 마음으로 포용하는 것이

함께 하고 싶은 사랑이라면

예기치 않게 삶은 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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