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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수분 Jul 29. 2024

창밖엔 공사 중

요즘 밖에서 일하는 고충 - 느낌이 확 옵니다.





올여름의 중심을 지나고 있는 요즘, 밖의 기온은 정말로 견디기 힘든 폭염이다.

휴대폰으로 연일 폭염경보가 날아오고 에어컨이 아니면 하루를 보낼 수가 없는 실정이다.

매년 한여름의 더위는 각오를 한다 해도 이런 폭염의 공격기간이 매년 길어지는 것 같아

"지구가 정말 화난 건가?"하고 생각해 본다.


이런 날씨에 중장비를 끌면서 도로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힌다.

우리 집 창 밖엔 지난주부터 시골동네 도로에 배관공사를 하느라고 장비들이 부산하다.

비가 올 땐 쉬었다가 띄엄띄엄 공사를 하니까 오래 걸리고 소음 때문에 자꾸 내다보게 된다.


내가 2년 전까지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여름을 떠올려 보았다.

집을 짓기 위한 현장이라 먼저 작은 토목공사부터 해야 한다.

아이스박스에 얼음물과 음료를 준비하고 소금알약도 준비해 두지만, 훅훅 올라오는 지열과 뜨거운 공기가 사람을 맥을 못 추게 한다.


난 잠깐씩 대화하고 다시 그늘로 들어왔다가, 차에 탔다가, 주변 카페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한여름 건설현장에서 철근을 만져보면 손이 데일 듯하다.

그 걸 어깨에 메고 옮기는 노동자들을 지켜보면 미안하기만 했었다.

물론 일당이 만만치는 않다 해도, 또 그것과는 다른 안타까움이 공존했었다.


바깥일 하는 직업의 고충이 돈으로 모두 보상될 수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건설현장도, 농촌의 일도, 배달하는 일도, 청소하는 일도......

그들에게는 특별한 고마움이 있다.


바깥일 하는 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 무더위를 잘 견뎌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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