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비 소식이 있어 이번 주가 벚꽃이 절정일듯하여 아침운동을 나선다.
연 3일을 다 러닝 하기엔 다리에 무리이기도 하고 몸이 오징어처럼 늘어져있는 아침이었다.
그럼에도 이때만 만날 수 있음을 알기에 그 이쁨을 놓칠세라 부랴부랴 집을 나서본다.
신발끈을 질끈 동여 메고 내가 생각한 그림이 맞는지 보고 싶은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햇빛이 잔잔한 물결들을 반짝이게 비추고 그 물결들을 따라 벚꽃들이 줄지어 있는 풍경 속으로 점점 들어가고 있었다.
오징어처럼 늘어져있던 몸은 보석처럼 반짝이는 물결들에게 넋을 빼앗겨버렸다.
팝콘송이처럼 몽글몽글 피어난 꽃잎들의 향연들에 몸은 생기를 얻고 있는 중이었다.
생기를 얻어 몸을 깨우고 있는 중에 문득 '함께' 많은 것들을 했던 것들의 기억들이 보석처럼 반짝이는 물결들위로 떠오른다.
함께 잔디밭에 누워 맥주와 과자를 먹으며 낮잠에 취하기도 하고,
함께 3.1절 마라톤을 뛰기도 하고,
함께 손잡고 걸으며 도란도란 많은 이야기도 나누었다.
문득 '함께'라는 단어를 발걸음에 실어 곰곰이, 깊이 있게 생각해 본다.
살면서 많은 이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
가족과 함께하고, 친구들과 함께 하고, 직장 동료들과 함께 살아간다.
그 함께의 의미가 다들 어디까지일까?
같은 장소를 같은 시간에 있는 것이 함께의 의미의 전부가 아닐 것이다.
함께 하며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고, 이해하며, 앞으로의 삶을 기대하게 되는 것들이 그 함께에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가족이든, 연인이든 말이다.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주어졌을 때, 그 주어진 함께에 대한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할 수 있어서 혼자일 때보다 행복한 것들이 훨씬 많지 않은가!
오늘도 나와 함께 하는 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