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사랑
이 세상에 나만 아는 숲이 있습니다.
꽃이 피고 눈 내리고 바람이 불어 차곡차곡 솔잎 쌓인 고요한 그 숲길에서
오래 이룬 단 하나 단 한 번의 사랑
당신은 내게 그런 사랑입니다.
- 사랑이 다예요 / 김용택 중에서 -
이 세상에 엄마만 아는 숲.
그곳에 엄마가 아는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오지.
널 아니 너희를 키우면서 느낀 다양한 형태의 희로애락.
그 덕분에 진짜 어른, 진짜 부모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엄마에게 너희는 그런 사람이지.
꽃이기도 했고,
바람이기도 했고,
어떤 날은 비나 눈이기도 했고,
어떤 날은 화창한 날이기도 했다가
어떤 날은 어떻게 변할지 모를 찡그린 흐린 날이기도 했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사는 게 처음인지라
변화무쌍한 너희들의 시간을 감당하기 힘들었던 때도 있지.
앞으로도 너희가 엄마의 어떤 숲이 될지 모르겠지만
엄마의 사랑을 받고 멋진 사람으로 커 나가길 빌게.
너희는 엄마에게 그런 사랑.
그런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