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비가 그친 후 거미줄에 매달려 있는 물방울처럼,
영롱하면서도 눈부시게 아프고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먹고살아야 하는 그 끈끈함에 사지가 매달려 있지만
삶은 너무 숭고하고 반짝이며 아름답다.
그래서 아프다 (105)
- 당신이 사는 달 -
삶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 있니?
엄마는 언제 삶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했을까?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는 늘.
내 삶은 어떤 모습일지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불안했고 두려웠어.
세상에 혼자 내버려진 것 같은 느낌.
가장 원초적인 먹고살아야 하는 고민부터 어떤 인생을 살고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지에 대한
막연하고 막막한 떨림.
그 삶이 매일 막연하고 막막한 두려움이었다면 차라리 체념을 하며 살았을까?
삶은 그래. 영롱하면서도 눈부시게 아프고 아름다운 순간이 찾아오지.
그래서 버티고 견디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아.
삶의 지혜를 알아갈 거라 생각했던 중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삶을 잘 모르겠어.
모르겠지만 살만하기도 하고, 여전히 겁나기도 하고
여전히 고민되기도 해.
이렇게 생각하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고
저렇게 생각하면 두렵고 겁나서 눈물이 나는 게 삶이더라.
지금 너의 삶은 어떤 구간을 건너고 있니?
엄마처럼 막연하게 두려워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언제고 널 향한 시선이 있고 마음이 있다는 거 잊지 마.
그때는 엄마나 아빠한테 손 내밀어도 괜찮아.
삶 앞에, 아직은 너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그 사실이 든든한 힘이 된다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고,
삶은 숭고하고 반짝이며 아름답고 찬란하지만,
누구에게나 아픔을 준다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살아갈 다양한 의미가 있다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