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먼 일 같겠지만, 자네도 결국엔 알게 될 걸세.
세상에는 온전히 옳은 것도 없고 온전히 그른 것도 없다네.
사람들은 저마다의 살아갈 이유가 있는 법이고 그것은 그것대로 온당한 법일세. 내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고 어떻게든 좇으려 아등바등했던 것들이
막상 죽음 앞에 서면 실로 부질없는 일이었다는 생각.
그런 것들도 있다네. (2권 55)
- 빙애 2 -
사는 게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삶의 정의가 조금씩 변하고 달라지기 때문인 것 같아.
젊은 시절 내가 정의하고 가치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다양한 인생 경험을 통해
세상에 절대 정의는 없을 수 있다고 느끼게 돼.
절대 선 혹은 절대 악은 있을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선이라고 해서 정말 다 선일까?
악이라고 해서 모두 악이 되는 것일까?
선. 사랑. 우정. 행복. 기쁨. 슬픔...
단어의 뜻이나 가치는 변하지 않지.
하지만 상황이 균열을 일으키지.
나에게 사랑이지만 상대에겐 스토킹이 될 수 있고,
나에게 우정이지만 상대는 부담스러울 수 있고
나는 행복하지만 상대는 불행할 수 있고
나는 기쁘지만 상대는 슬플 수도 있더라.
내 기준이 절대적일 수 없다는 것.
상대의 눈치를 보며 살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내 마음대로 내 감정만 중요하다 생각하며 살 수도 없어.
그러니 생각의 유연함을 가지면 좋겠어.
내 생각이 모두 옳지 않다는 것.
내가 생각하는 정의들도 조금씩 수정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도.
생각과 세상에 유연한. 변화에도 유연한. 그런 네가 되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