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에게 아이는 어떤 존재일까요?
저도 아이를 키우지만 저는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게 아이를 키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스물한 살과 열아홉 살.
누군가는 다 키웠다고 하지만, 그래서 걱정이 없을 거라고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네요.
예전보다는 덜 관심을 갖고, 덜 걱정하고, 거리두기를 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도 엄마인지라 상처 받기도 합니다.
오늘 친한 언니가 아이 때문에 많이 울었습니다.
그 언니의 아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기에 저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곁에 있어 줬습니다.
스물여섯인, 누군가가 보면 다 큰 자식인데 뭐 울 일이 있냐고 할지 모르지만
부모는 또 다른 것 같아요.
내 곁에 있어도 아플 것이고
내 곁을 떠나도 아플 것이고,
아이는 스스로 어른이 되려 다양한 형태의 지랄(?)을 떨며 발악을 하고
부모는 그 지랄(?)에 피나는 상처를 받지요.
부모의 자질 중 중요한 하나는 기다리는 거란 생각을 합니다.
불완전한 상태의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것,
방황하고 힘들어하고 지랄을 떨더라도 곁에 있어 줄 거라는 것,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곁에서 응원해 줄 거라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것.
자식 교육에 정답은 없습니다.
큰 아이에게 한 방법이 작은 아이에게 통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아
부모는 계속해서 좋은 방법을 알아가고 찾아내고 공부를 하게 되지요.
오늘 저도 우리 아이들을 생각했습니다.
코로나 19로, 대학생 아이는, 수능이 끝난 정시를 기다리는 아이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잔소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좀 있으면 큰 아이는 군대에 갈 것이고, 작은 녀석도 그럴 텐데
자유를 느낄 수 있을 때, 부모의 틀 안에 있을 때 누릴 수 있는 건 전부 누리는 것도 괜찮아요.
나중에는 어른의 무게를 울 아이들도 느낄 테니..
조금 늦어도 괜찮아요.
저는 우리 아이들만의 정답을 찾아 어른이 되는 과정을 기다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