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꼬마빌딩 사는 동안 이러한 일들이 생겨요
마포구를 집중해서 임장 다니다 보니, 가끔 임장 하다가 로컬 부동산의 좋은 매물광고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번은 일요일에 홍대 쪽으로 임장을 가는데 문은 열지 않았지만 부동산 유리 외벽에 홍보용 A4용지를 몇 장 붙여놓았더라고요.
그래서 부동산에 전화해서 건물 위치를 물어보고 그 인근이기에 가서 봤더니, 상당히 저렴하게 나온 거 아니야? (저랑 와이프 눈이 왕눈이 됨) 하면서 침착하게 다시 부동산에 연락해서 자세하게 물어봅니다. 현황에 대해서 확인해서 알려주겠다고 하네요. 기다려 봅니다. 이틀이 지난 화요일에 전화 와서 그 건물은 매매가 안될 것 같다고 합니다. (자세한 이유는 보류)
이제는 생각합니다. 내가 봐서 저렴해 보이는 건 중고나라에서 필요 이상으로 저렴해 보이는 물건과 같다고.. 나랑 인연은 어렵다고… 그렇게 또 몇 달이 지나고 올해 5월에 우연히 네이버에서 마포구 매물을 보다가 부동산중개소에 전화해서 단독주택의 용도변경이 가능한지 물어보다가 부동산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명함을 보내주면 다른 매물도 준다고 하시기에 명함을 보내니 물건 3가지 브리핑 자료를 받았습니다. 1, 2, 3번 모두 마포구 매물이었고 그 주 토요일에 약속을 잡고 가서 보았습니다.
1번 매물은 부동산 바로 앞이라서 바로 걸어서 보고 왔습니다. 이미 리모델링이 되어 있었고, 엘리베이터도 장착되어 있는 상황이며 통으로 주인이 사무실로 사용 중이었고, 다시 부동산으로 와서 이야기 나눈 후 차로 2, 3번 매물을 보러 갔습니다. 2번 매물은 단독주택 그대로 형체이나 용도만 변경되어 있고 저렴하게 임대 중이고 3번 매물도 단독주택 그대로 형체이나 용도만 변경된 체로 저렴하게 임대 중이나 토지면적 대비 가격은 좀 높다고 판단되었습니다.
그렇게 매물을 보고 와이프와도 “1번이 제일 좋고, 2번도 좋아 보인다.”라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부동산 가기 전에 1번 매물을 우리가 원하는 조건으로 가능하면 매수 의사를 표현하자고 사전 협의를 했습니다. 부동산에 가서 원하는 가격과 원하는 중도금/잔금 일정은 자금 상황 확인해서 그날 저녁 6시까지 제안한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부동산 사장님도 약간 당황한 듯하더라고요. 수요일 오후 4시에 통화 한번 하고 토요일 오후 2시에 건물 한번 보고 매수한다고 하니 ㅎ)
(저녁 6시까지 조건 제안한다고 한 걸 믿는 둥 마는 둥 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중도 금액 일정, 잔금 일정을 정리해서 문자로 송부했습니다.
부동산에서는 건물주 분과 이야기하고 회신을 준다고 하고 5번째 매수 제안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