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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자가사는 대기업 직장인 건물 매수기 [③인연 편]

두 번째 건물 매수 후기

by 이단단

부동산에 전화를 걸어서 미팅을 한번 하고 싶다고 하고 약속을 잡고 토요일에 매도인과 만났다. 사실대로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자금 상황이 저스트 해서 기존의 대출 중인 34억이 승계가 되고 동시에 기존 임차인도 승계가 되어야지만 매수가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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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출 승계가 가능한지 확인해 볼 테니, 은행 담당자를 알려 줄 수 있냐?라고 요청을 했고, 매도인은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닌데, 은행 담당자를 지금 상황에서 알려주기는 어렵고 일단 다른 은행을 좀 먼저 알아보라는 식으로 대답을 했다.


그러니 부동산 중개 사장님은 그러면 일단 일주일 정도 주거래 은행이나 아는 은행에 대출을 알아보고 뭔가 가능성이 있으면 그때 다시 이야기해보자고 하면서, 그러면 서로 의견이 매매가 되어가는 방향이니 네이버 매물은 내리겠다고 하셨다. 네이버 매물은 그 부동산에서만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어서 그 미팅 이후에 매물은 사라지게 되었다. 미팅 이후 나는 확신이 생겼다. 허위매물도 아니고, 잘하면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는 희망과 목표도 생겼다. 이 매물이 정말 거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그 뒤로 대출을 각종은 은행에 알아보기 시작했다. 건물 1호기 대출을 알아볼 때 확인했던 은행들과 최종 대출을 실행했던 은행까지 말이다. 모든 은행은 올해는 어렵고 내년 재무제표가 좋아지는 것과 내년에는 대출이 풀리는 것으로 예상되니 내년에는 가능할 것 같은데, 올해는 불가능하다는 의견 말이다. 통상적으로 대출은 연말에는 대출한도가 다 차고 연초에는 대출한도 많다는 현실과 내 법인의 재무제표가 좋을 질 것이라는 것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결국은 매수를 결정했다.


그리고 2주 뒤에 다시 2차 미팅을 했다. 현재 우리 법인의 재무제표 상황과 은행의 대출규제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기존 대출 담당자에게도 의뢰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두 번째 제안을 하니 그제야 담당자를 알려주었다.

그 은행에도 대출 승계에 대한 문의를 했고, 가능하다는 식의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최종 제안 조건을 다시 리스트 했다.


3차 미팅에서 나는 매매가를 45억으로 2억 정도 조정해주시고, 임차인을 현 조건과 동일하게 승계하는 조건이면 매수가 가능할 것 같다. 그러니 매도자는 대출 만기가 '22년 4월 중순이니 그전에 잔금을 치르게 되면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야 하니 가능하면 그때 잔금을 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였다.


현시점은 '21년 9월인데, 잔금을 '22년 4월에 해준다고 하면 내 입장으로서는 완전 땡큐였다. 그래서 최종안은 매매가 45억, '21년 10월 계약금 4.5억, 중도금 '21년 12월 2.5억, 잔금 '22년 4월 그리고 임대차 승계는 중도금 이후에 매도자가 재계약하는 것으로 특약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매도인은 집에 가서 생각해 본다고 하면서 미팅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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