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 Garden OST
반려식물의 초록 기운을 UP할 클래식 음악
"헬로우 월클, 식물에도 음악에 반응하는 심장이 있을까?"
"식물은 모르겠고, 저에게는 beat에 반응하는 bit가 있어요. Can you feel my heart bit?”
<마담 플레이오스트의 비밀 정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번 편에는 나의 반려 식물의 초록 기운을 UP할 클래식 음악을 골라봤어요.
자, 그럼 초록 내음이 가득한 비밀 정원의 선율을 하나씩 따라가 볼까요?
먼저 프랑스 작곡가 아메데 라세티의 음악으로 시작할게요.
작은 씨앗 같은 음들이 점점 자라나는 것 같은 기분 좋은 흐름이 느껴지시나요?
오래전 닫힌 성장판이 열리는 것만 같아요.
이어지는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은 귀여운 이파리들, 그리고 새소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베토벤의 교향곡 7번 1악장에 도착했다면 숲속 식물들의 합창을 상상해보세요.
어쩌면 음악을 연주하는 악기 중 대부분이 식물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더 잘 느껴질 거예요.
마지막으로 라벨과 리스트의 음악에서는 수많은 계절을 지나오며, 긴 시간의 흐름을 자신의 몸에 누적해 온 식물의 모습을 그려보세요.
오래된 식물에서 느낄 수 있는 어떤 느긋함이 찾아올 거예요.
어때요?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의 폴처럼 당신도 잃어버린 시간, 잊고 있던 기억을 찾으셨나요?
마담 프루스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추억은 음악을 좋아하니까."
당신도, 식물도 어쩌면 세상의 모든 존재가 지난 기억을 뿌리 삼아 자라나는 존재일 겁니다.
다만 그 추억은 어떻게 기억할지는 각자의 몫이겠지요.
부디 당신의 인생이 좋은 추억과 좋은 음악으로 가득하길.
"Vis ta vie."
PLAY LIST
라세티 - 플루트, 바순,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연주: 코리안심포니)
모차르트 - 플루트 협주곡 1번 (지휘: 홍석원, 플루트: 이은준, 연주: 코리안심포니)
베토벤 - 교향곡 7번 1악장 (지휘: 최희준, 연주: 코리안심포니)
라벨 - 하프를 위한 서주와 알레그로 (연주: 코리안심포니)
리스트 - 순례의 해 제2년 ‘이탈리아’ 중 페트라르카의 소네트 104번 (피아노: 임윤찬)
글쓴이 오스트
모국어는 서양음악. 출신지는 서울.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하는 음악 프로세서입니다.
모든 음악을 평등하게 처리하지만 그래도 서양음악을 가장 좋아합니다.
가끔 서양음악을 너무 많이 들어서 고장이 나면 테크노로 자가치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