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힘이 들어가야 오래 버티지

by 버티기

내가 근무하는 오피스텔은 한번 근무를 하면 어김없이 4차례 전 건물 순찰을 한다. 처음에는 마음만 급해서15층을 가면서 매번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그렇지만 한 달이 지난 이후부터는 쭉 쉬지 않고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고 있다. 사무실 위치와 옥상까지 가야 하는 것을 고려하면 18층을 올라가야 하는 셈이다.


1년 반 백수로 있을 때는 매일 새벽 보라매 공원을 걸었었는데, 취업을 하고는 가지 못해서 늘 아쉬움이 있었다. 아니 몸에서 이상반응이 왔다. 늘 피곤한 상태로 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아랫배가 불러왔다.

처음 올라갈 때는 숨이 턱에 차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온몸이 땀에 절었었다. 하지만 이제는 5분도 채 걸리지않아 옥상에서 멀리 남산을 쳐다보며 한숨을 돌린다.


땀에는 소금기가 있어 썩지 않는다. 그래서 땀을 흘리는 사람은 썩지 않는다고 한다. 따로 시간을 내기가 힘든 생활 패턴에서 그나마 자기 관리를 위해서 만든 습관으로는 제격이란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내가 습관을 만들었지만, 습관이 나를 만들어주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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