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하기 전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쉽게 설명해서, 웨이트트레이닝만 해오던 제가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한 훈련 방법이 필요하겠죠?
[하루에 n 키로미터를 어느 정도의 페이스로 주행하는지, 첫 달은 어떻게 또 다음 달은 어떻게 그래서 10km 기록을 얼마로 세우고, 추후 훈련 강도를 높여 또 훈련을 지속하고...
레이싱화는 이렇게, 평소 훈련용 러닝화는 저렇고~
식단은 이렇게 그리고 저렇게~]
이런 방법을 모두 알면, 나는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을까요?
정말 나는 이 방법이 필요했을까요?
아뇨.
이렇게 복잡한 방법들을 하나하나 다 인지하고, 마라톤 완주를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해야만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다면, 저는 진작 포기했을 겁니다.
달리기를 못하던 제가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 필요했던 건 이유였습니다.
내가 늘 피해만 왔던, 마라톤.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는 문장을 좋아하면서, 정작 마라톤 완주를 해본 적이 없는 그 콤플렉스. 그것이 이유였습니다.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다보니 벽에 마주합니다. 그 때 방법을 공부합니다. 또 다시 노력합니다. 다시 벽을 마주합니다. 그 때 방법을 공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달리게 만드는 것은 그 이유입니다.
무언가를 할 때, 해낼 때, 이유만 있으면 됩니다. 그 이유가 당신을 성취하게 만듭니다.
공부 잘 하는 방법을 아는 학생이라고 해서 공부하진 않습니다.
공부 잘 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학생은 공부를 합니다.
그 잘난 방법을 그만 찾아다니세요.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줄 방법, 행복하게 만들어줄 방법, 유능하게 만들어 줄 방법, 그런 방법이 아니라, 그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만 하는 이유에 집중하세요.
그 이유 하나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충분한 동력이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