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의 생각은 그것이 옳기 때문이 아니라...

뇌는 어떻게 하면 소모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까가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그래서 내가 내리는 판단 중 상당히 많은 부분이 위 기준으로 내려졌다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간단하게 말해, 나의 생각은 그것이 옳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에너지가 절약되기 때문에 드는 것입니다.

오늘은 쉴래. 새로운 만남은 꺼려져. 공부는 머리 아파. 아무 것도 하기 싫어. 운동은 나랑 안 맞아.

이러한 생각과 판단은 옳지 않은 겁니다. 그저 에너지 절약에 유리할 뿐이죠.

오늘도 할래. 새로운 만남을 통해 배우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더 해볼래. 공부와 운동은 끝나고 나면 역시 옳아. 매사 최선을 다 해볼래.

이러한 생각과 판단은 옳습니다. 물론, 에너지 절약에는 불리해서 뇌가 보기에는 못마땅할 겁니다.

뇌가 편한 길이 옳은 것이 아니죠. 나의 삶이 더 발전하는 것이 옳은 겁니다. 그러니 내 생각과는 다른 행동이 옳을 때가 있습니다. 좀 더 나아가자면,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것이 옳을 수 있는 거죠.


어떤가요? 오늘 출근하기 싫었는데, 이게 옳을 수도 있고, 운동하기도 공부하기도 일하기도 싫었는데, 이게 옳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보니, 꽤 할만하지 않나요?

(저는 오늘도 진료를 보고 있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는 어려움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