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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의빌더 김석욱 Aug 10. 2024

13. 노력 회의론자들은 이런 논리를 펼칩니다.

행복은, 쾌감이 아닌 의욕입니다.

13. 노력 회의론자들은 이런 논리를 펼칩니다.               



노력하고 노력해서 원하는 것을 얻었다 손 치더라도,

행복하지 않다.

만약, 그렇다면 어째서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있는 재벌들이 자살을 하며,

남부러울 것 없는 유명 연예인이 자살을 하겠는가.

그건 부, 명예, 권력 등이 사실은 알고 보니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던 것은 아니었고,

단지, 타인들이 좇으니 따라 좇다보니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던 바를 잃었기 때문이다.     

고로, 너무 아등바등 살 필요 없으며, 

현재 가진 바에 감사하며 사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     

의욕을 적게 하며, 쾌감을 느끼는 것이 행복이다.

그럴 듯하지만, 거짓입니다.     

행복이라는 개념은 상당히 복잡합니다.

사실상, 정의내리기가 어려운데요.          

흔히, 단순하게

원하던 것을 갖는 것 또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봅시다.     

도파민 분비체계가 망가진 우울증 환자들은 의욕이 없습니다. 

의욕이 없는 나머지 음식을 먹는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맛있는 음식을 인위적으로 먹게 하면, 쾌감은 느낍니다.     

능동적으로 하고 싶진 않지만, 수동적으로 하게 되면 기쁜 겁니다.

이 상태를 행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 상태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입니다.      

아, 로또 당첨 되어서, 놀면서 돈만 쓰면서 살고 싶다.

의욕 없이 쾌감만 있는 상태로 사는 것이 행복인 줄 압니다.

그런데, 실은 이 상태는 바로 우울증 환자들의 뇌 상태입니다.

의욕은 없으나, 쾌감은 느낄 수 있는 그런 상태죠.               

의욕감과 쾌호감은 다릅니다.     

의욕이 없어도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쾌감을 느낀다고 해서 그 환자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죠.          



또 마찬가지로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 목표로 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때, 쾌감이 없다고 해서, 고통을 느낀다고 해서 그 사람을 불행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죠.          

원하는 것을 이뤘는지 여부 따라 행복이 결정이 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1. 의욕이 있는 상태에서 목표를 이룬 뒤 쾌감을 느끼는 상태.

2. 의욕이 있는 상태에서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노력하는 상태.

3. 의욕이 없는 상태에서 목표를 이룬 뒤 쾌감을 느끼는 상태.

4. 의욕이 없는 상태에서 목표도 이루지 못하고 우울해 하는 상태.     

이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번의 상태가 행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욕도 있지만, 목표도 달성한 쾌감의 순간. 아주 찰나의 순간이죠. 행복이란 본래 찰나입니다.

그 뒤 잠시, 4번의 상태로 갑니다. 목표가 사라지고 의욕도 사라진 상태죠. 쾌감도 없죠.

큰 성공을 이룬 뒤 경험하게 되는 허무한 상태. 무기력한 상태가 바로 이 때입니다.

그 뒤 정상적인 케이스라면 다시 목표를 설정하고 2번의 상태로 갑니다. 의욕은 생기고, 쾌감은 없는 상태.

그리고 성취하고, 다시 1번으로, 의 반복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목표를 이룬 후, 

술이나 마약이나 1차원적인 쾌락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바로 3번의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인데요. 의욕, 목표는 없으나, 단순하게 쾌감은 느낄 수 있는 상태에 지속적으로 있게 되는 것이죠. 이 상태가 진정한 의미의 불행입니다.     



쾌감이 있더라도 불행한 겁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행복은,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의욕도 있으면서, 노력을 하면서, 조금씩 달성해나가는 그 자체입니다.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의욕과 작은 성취가 주는 쾌감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상태입니다.     

사실 이 상태에서는 쾌감을 줄 요인이 없더라도 쾌감이 느껴집니다.     

매일 도서관 다니던 시절 기억납니다.

매일 새벽 체육관 다니던 시절 기억납니다.     

의욕은 있었지만, 늘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런데, 피식피식 웃음이 납니다.     




모든 것을 다 이룬 뒤 행복이 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루지 못한 지금 행복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행복은, 쾌감이 아닌 의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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