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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의빌더 김석욱 Aug 21. 2024

27.내가 내 미래를 알고 있을 때,

27.내가 내 미래를 알고 있을 때,            




   

내가 내 미래를 모르고 있을 때,

어느 때, 목표에 더 집중할 것 같나요?     

도파민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더 많이 분비가 됩니다.

내가 갖고 싶은 저 자동차를 살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때 분비가 되고,

이미 갖고 난 뒤에는 잘 분비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미래를 알 수 없을 때, 도파민의 힘을 더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어찌될지 잘 몰라야 더 진심이겠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겠죠. 실패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있어야 제대로 하겠죠.     

무조건 100%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정말 대충하지 않을까요? 굳이 집중하지도 않을 겁니다. 무튼 이 도파민 호르몬은 불확실한 미래, 달성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는 목표를 열정적으로 추구할 때 꼭 필요한 친구 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 친구들이 우리의 불확실한 미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동기이자 서포터로 역할하기보다도, 숏폼들을 보는데 다 쓰이고 있습니다. 이거 보느라 다 고갈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다보니 뭔가 본인의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 힘을 못 쓰게 되죠.     

도파민을 소모시키는 숏폼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쇼츠 등의 다음 영상이 뭐가 나올지 알고 있다면, 굳이 찾아보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이처럼, 몰라야 합니다. 불확실해야 하고, 초조해야 하고, 안절부절 해야 합니다.

좀 매정하고 못되어 보이겠지만, 그래야 합니다.     




만약, 제가 20년 전으로 돌아가 알 수 없는 미래에 불안에 떨고 있는 어린 나를 본다면 말입니다. 초조해하고 있는 그 어린 아이를 본다면 말 입니다. 그게 공부든, 짝사랑이든 뭐든 간에, 어차피 지금기준에서 보면 그 두 개 다 이루었습니다만,      




그렇지만,     

한 마디도 안 할 겁니다. 아예 모르는 사람인척 지나갈 겁니다.

그게 나를 위한 것이니까요. 안쓰럽긴 해도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불안해야 하는 겁니다. 미래를 알게 되고 안심하는 순간, 불안하지 않게 되고, 노력하지 않게 됩니다. 그럼 역시 내 미래 역시 나쁜 쪽으로 바뀌는 겁니다.     




불안하다고 해서 술이나 약물 등 임시방편에 기대면 안 됩니다. 그 불안을 마주하고,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불안은 좋은 동기부여입니다.     

불안하면, 항불안제를 찾을 것이 아니라, 그 불안의 원인을 찾고, 노력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항불안제는 실제로도 몸을 쓰는 운동입니다. 뭔가 변화를 만드는 일이죠. 또 공부기도 하고 일이기도 합니다. 현실을 열심히 사는 것이 가장 좋은 항불안제 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불안해야 현실을 열심히 살게 되고, 열심히 살아야 현실이 덜 불안해진다는 사실이죠. 불안이 만들 수 있는 선순환 구조입니다.      

지금 미래가 불안합니까? 딱 좋습니다. 열심히 노력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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