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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 그래

적막한 밤

by 유수한 책방

아침 6시 아이들 모두가 캠프에 가고, 혼자 남게된 늦은밤

아이들이 떠난, 집은 아침 대충치워놓은 집 그대로였다


방학이 끝날 무렵, 이녀석들이 어떻게 엄마가 하라는건 하나도 하지않고

살쾡이처럼, 엄마 하는말에 알았다는 화가 뻐치는 대답만 해대는지

이놈들 더 크기만 해봐, 아주 집에서 다 쫒아내고 엄마 혼자 살거야!!


그래서

떠나보낸 캠프


아이들이 캠프를 떠난 아침.

계획은 많았지만, 집으로 돌아와

빈집에 우두커니 앉아서

밴드에 올려진 애들 사진을 한참 보고 있었다




나는

나는

어떤것도 자유로울수 없다 생각했다



누구도 떠날수 없다고 생각했고요

아이들이 자라, 본인의 나라로 떠났을때도

아마 저는 아이들일 떠난 자리에서 꼼짝하지 못할것같다


아마 지금보다 더 그럴것 같고


늦은밤

아이들의 낮은 숨소리만 가득했던

집안을 둘러보곤,

돌아오면 안아주고, 안아주리라 다짐


저는 어떤것도 자유로울수 없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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