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애를 써도 앞으로 나아가질 못해
웅덩이에 빠진 바퀴는 움직이질 않아
온 힘을 다해 밀어내도 나아갈 수 없을 것 같다
악을 쓰며 매달려도 어쩔 수가 없을 때
삶은 왜 오르막만 있는 건지
늘 찬바람이 부는 겨울밤만 있는 것 같은 시간 앞에
울고 있을 너에게
나는 아무 말 못 하고 네가 걸어온 그 길에 짐이 되지 않았을까
미안한 마음만 떠올라
붉은 석양이 쏟아진 얼굴 위로 타는 눈물
주저앉은 바닥에서 울고 있을 너에게
아무런 위로도 할 수 없어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며 울고 있을 너에게
살을 에이는 겨울밤을 견딜 너에게
시간은 흐른다고, 너는 견딜 수 있을 거라고 너를 위해 기도해
너를 바라보는 마음이 타는, 너를 위해 기도해